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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2기 3차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EPA=연합뉴스) |
시진핑, 북중러 변경지대 협력 강화 주문
"동북지역, 주변국가와 교류협력 강화해야"…관련 프로젝트 탄력 주목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동북 3성'(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성) 지역들에 주변국가와의 교류협력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지난 9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 지린(吉林)성 대표단 심의에 참석,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에 적응해 동북지역의 낡은 공업기지 진흥을 깊이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주변국 및 지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심화개혁을 통해 구조적 장애를 극복하고 대외개방 수준을 전면적으로 높이는 한편 낡은 공업기지에 잠재해 있는 거대한 활력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동북지역에 북한, 러시아 등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것을 직접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북핵실험 등의 여파로 지지부진하게 추진됐던 중국의 변경지역 개방확대, 국제경제벨트 구축 프로젝트 등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시로 동북 접경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두만강 유역 경제벨트인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 사업, 훈춘의 대규모 '국제합작시범구' 등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사업은 대부분 북중 간 경제협력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창지투 개발은 지난 2010년 중국의 국가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남부와 동부연안에 밀렸던 동북지역이 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린성은 또 최근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두만강 하구 일대에 내·외국인의 출입이 자유로운 '초국경 국제관광구역' 건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날 "동북지역은 이제 다시는 공업이라는 기둥 하나가 하늘을 떠받치고, 구조가 단일한 '이인전'(二人轉·동북 3성 일대에서 유행하는 지방전통극)을 연출해서는 안 된다"며 "'사칙연산'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셈'에서는 투자·수요·창조혁신을, '뺄셈'에서는 낙후한 생산능력 도태 작업을, '곱셈'에서는 창조혁신 구동을, '나눗셈'에서는 시장화 수준(심화)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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