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장관 "매일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하늘 보는 것"
"경제 어려워도 환경보호 소홀히 할 수 없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천지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은 7일 "매일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하늘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기오염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전했다.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 총장을 맡다가 지난달 취임한 천 부장은 총장 시절에는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학생들 걱정이었는데 환경보호부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바뀌었다며 "날씨가 맑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고 스모그가 끼는 날이면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천 부장은 이어 중국 최고지도부가 대기오염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고 지난해에는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했음을 상기하면서 "하늘만 쳐다보지 않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1천만t에서 1만t 수준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중점 추진계획으로 ▲대기오염방지법 개정 ▲오염물질 배출 단속 강화 ▲과학적인 스모그 방지 ▲오염관련 정보 공개 등을 제시했다.
천 부장은 또한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환경보호 측면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생태환경 보호임무도 매우 중대해졌다"며 "환경을 도외시한 과거의 발전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 없으며 경제 하강 압력이 거세져도 환경보호 업무를 늦출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천 부장은 아울러 "오염원은 매우 많고 국민도 환경보호에 있어서 방관자가 되면 안 된다"며 "모두가 공동으로 참여할 때만이 환경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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