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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달라이 라마와 첫 공개 대면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공개석상의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합장한 채 인사하고 있다. |
중국, 오바마-달라이 라마 '공개대면'에 반발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정부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공개회동한 데 대해 6일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달라이는 종교라는 깃발을 들고 장기간 반(反)중국 분열활동을 해온 정치적 망명자로 우리는 그 어떤 국가가 달라이의 방문을 허용하고 시짱(西藏·티베트)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달라이는 사방으로 외국의 지지를 얻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 하지만, 이는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훙 대변인은 "시짱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민족감정과 관련돼 있다"며 "우리는 그 어떤 국가가 달라이에게 방문을 허용하거나 해당 국가 지도자가 달라이를 만나는 것에 반대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훙 대변인은 이번 문제와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당국에 항의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 "좋은 벗"(good friend)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한 이래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를 세 차례 회동했으나 모두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비공개 행사였으며 공개 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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