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반도 통일 노력 멈춰선 안 된다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08-13 16: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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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동네타임즈]광복 70주년의 화두는 단연 통일이다. 격동하는 동북아 정치지형에서 우리 민족이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 통일에 있고, 포화상태에 달한 남한 내 개발, 투자, 성장의 한계치를 뛰어넘을 수 있는 블루오션도 바로 통일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민족 동질성 회복을 통한 위대한 한반도 시대의 개막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려면 지금의 분단체제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 연합뉴스가 13일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와 공동으로 '2015 한반도 통일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통일 논의 확산이 시급하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통일을 향한 바쁜 걸음을 재촉해도 모자랄 판에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무력 도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핵을 지렛대로 국제사회의 고립전략에 맞서겠다는 북한의 무모한 도전은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수년째 무력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 내에서도 북한을 끌어안으려는 노력보다는 내쳐야 한다는 증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남남갈등의 1차적 진원지가 대북 문제에 대한 시각차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은 우리 내부에서조차 통일론에 대한 공감대 확보가 쉽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통일 심포지엄에 참석한 정관계 고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통일을 위해서는 튼튼한 안보와 함께 교류협력 확대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목함지뢰 도발로 인해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교류 협력 확대를 통해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은 것은 남북 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일 것이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동북아 안보상황이 더욱 예측하기 어렵고 불안정한 상태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다시 남북 경협"이라면서 "제2, 제3의 개성공단 설립, 남-북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같은 획기적인 방안도 고민해 보자"고 제안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역시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 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안보와 교류협력의 투트랙을 적절하게 구사해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가 수년째 지속하고 있고, 대화거부와 대남도발이 끊이지 않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한반도의 갈등과 대립구도를 풀고 궁극적으로 한민족 번영의 새역사를 쓰기 위한 통일 노력은 중단될 수 없다. 그 장정을 단축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이 무너져 버린 신뢰를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지를 남과 북 모두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 나가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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