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어선 단속에 남북이 하나 돼야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05-17 20: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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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로를 제어해야 한다

[부자동네타임즈]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로를 제어해야 한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해상에서 치어(穉魚)까지 남획해 어장을 황폐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북측의 ‘'무력도발 위협’과 남측의 ‘강경 대응’이 맞서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해역의 긴장이 급속도로 고조되고 있음에도 NLL 해상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별다른 동요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통상 남북 경색 국면이 전개되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것'을 우려한 중국어선이 조업을 접고 본국으로 대피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북한이 남측 함정에 대해 '예고 없는 직접 조준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지난 8일 이후 최근까지 서해 NLL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레이더망에 포착된 중국어선 수는 하루에 288∼331척이다.

 

 

북한이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함포와 해안포 등을 동원한 야간 해상사격훈련을 한 지난 13일과 14일에도 각각 310척과 309척의 중국어선이 서해 NLL 해상에서 조업했다고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일 100척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는 것이다.

 

 

중국어선이 북한 당국에 돈을 주고 조업허가를 얻은 뒤 서해 NLL 인근 북측 해역에 조업철 동안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중국 어선들은 야간이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우리 어장 쪽으로 남하했다가 꽃게를 싹쓸이한 뒤 다시 북측 해역으로 달아나곤 한다는 것이다. 중국이 북한과 외교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남북 경색 국면에 들어가기 전 북한 당국으로부터 "안전하다"라는 언질을 미리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북한 측은 어족자원 보호 측면에서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어로를 눈감아 주거나 하락해선 안 된다. 바다가 황폐화되면 사람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우리 당국은 우리 어장 쪽으로 내려왔다가 꽃게 등을 잡은 뒤 다시 북측 해역으로 달아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 서해에는 중국 쌍끌이어선들이 수백 척 씩 떼로 몰려다니며 우리 어족자원의 씨를 말리고 있다. 더욱이 이들 어선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살인적 저항으로 맞서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지 오래이지 않은가.

 

 

중국 쌍끌이어선들은 주로 밤 시간대를 이용,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북한 측이 불법어로를 묵인하면 우리 서해는 중국 어선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주고 만다. 북한이 멀리보고 중국어선의 단속에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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