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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 범대진 박사 |
국민대 범 대 진 박사 (사진)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
史記에 나온 말이다. 한 번 엎질러진 물을 다시 쏟아 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한번 인연이 끊어진 사이는 어느 누구든 결합하기가 어렵고 또한 한번 시기를 잃으면 다시 기대하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이다.
그만큼 신중해야 된다는 말로 누구든 직책 고하를 막론하고 자신에게는 처신을 잘해야 인정을 받게 되고 어떤 자리든 등용이 되게 된다.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약속을 어기며, 입술을 잘못 놀리는 자들이 많다. 그런 자는 손가질을 받고 버림을 받게 되어있다. 우선 먼저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높은 직위의 공직자는 정말 조심해야 될 것이다.
또 타오르는 분노와 욕심을 통제하지 못한 채 아랫사람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파괴하고 산산조각 내려는 현실들이 안타깝고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자기의 성질대로 고집을 부리고 눈을 부릅뜨며 언성을 높여가며 아랫사람을 기죽인 듯, 진정한 실력이 아닌 직책의 힘으로 지배하려는 자가 보인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한마디로 욕심일 것이다. 자기의 생각과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자존심과 품위만 생각하고 주변사람을 배려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징분 여구화(懲忿如救火)’ 라는 말이 있다. 분노하는 마음은 타는 불을 끄듯이 막아야 된다. 즉, 분노는 반드시 다스려야 한다는 말이다.
성경의 말씀에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했다. 한 마디로 밝은 모습과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감정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창세기 4장에는 하나님이 동생 아벨의 제물만을 받자, 가인이 동생을 시기하고 질투하여 배신자라며 자기만 생각하고 분노한다.
그 분노는 결국 동생인 아벨을 죽이고 만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형제인 동생을 죽인 것이다.
"분노는 결국 자기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스려야 한다. 성경은 마귀를 "비방자"혹은 ‘이간질 하는 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결국 마귀가 되고 만다.
현실의 정치는 어려운 듯 보인다. 당리당략을 따지고, 국민은 보이지 않고, 지도자들은 서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매일 싸우고 있으니...
그것도 여러 파로 나뉘어 수면아래서 세력 경쟁을 하듯, 기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별로 좋지 않다. 또 누구를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하는가?
지금은 냉정히 보면 서로의 책임이 없는 듯 보인다. 언제 실마리를 찾을지 한숨만 나온다. 요즘은 살얼음을 걷고 있다. 어느 집안이든 가시방석이다. 집안의 부모님이 항상 싸우면 자식들은 서로 눈치만보며 불안해하고 가정은 흔들리며 깨지게 된다.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국가를 위한다면 가장 좋은 방향으로 서로 한발 물러서고 합의하여 정상적인 궤도를 달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명심보감 "성심편" 순자의 말을 인용해보면 "조정에서의 지도자가 아랫사람이나 벗, 그리고 공사석에서 누구를 미워하거나 시기하거나 또는 합당치 않은 벌을 주려 한다면 절대 함께 할수 없을 것이다.
특히 임금이 신하를 시기하는 일이 있으면 어진 신하가 임금의 곁에서 충성하는 자가 없다고 했다.
그만큼 무서운 것이다. 리더는 움직이지 않아도 부하들이 존경하게 만들어야 되며, 말을 하지 않아도 믿음이 가게 해야 한다.
평상시에도 임금의 모습은 백성들이 보이지 않아도 "칼과 도끼" 보다도 더 두려워 할 줄 알아야야 된다고 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논어에 "리더"는 "성색어인 화민말야"(聲色於人 化民末也 )란 말이 나온다. 이 뜻은 화낸 큰 목소리와 얼굴 붉힌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고로 이것은 최하위 말단들이 하는 행동이라 했다. 그렇게 행동 했다면 반드시 신임을 잃게 될 것이며 누구든 멀어지게 되며 "영"은 서지 않을 것이다. 리더는 항상 조심하고 몸가짐도 훌륭해야만 따르게 되리라 믿는다.
왜 리더인가?
때로는 위급시 희생도 포용력도 보여줄 줄 알아야 될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서로 단결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의 번영에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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