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북한의 행태가 참으로 안타깝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공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영변 이외에 비밀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이 행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추가 핵시설 운영과 관련한 정보판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북한의 핵무장이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및 평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뒷받침이다. 북한에 미신고 핵시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지금까지 영변 핵시설에 초점을 맞춰온 북한 핵협상이 가일층 복잡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무부는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LWR)에 주목하며 “만일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간다면 북한에 상대적으로 적은 전기발전의 원천을 제공하면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는데 잠재적으로 이용되는 우라늄 농축기술의 보유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일은 북한이 지난 2013년 영변 5MW(메가와트)급 흑연감속로를 재가동함으로써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과정을 재개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선군정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핵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풀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니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북한은 그러잖아도 천안함 폭침을 일으킨 범죄로 인해 이미 5ㆍ24조치를 당해 국제사회로부터 ‘대북 투자 금지’를 당해 최악의 경제상황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을 내려놓고 개방과 개혁의 문호를 활짝 열어 젖혀야 한다. 그래야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이라도 먹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