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 감기와 함께 하기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08-28 1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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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활짝 웃으며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나도 즐겁고

오만상의 사람을 보면 보는 나도 괴롭다

똑같은 세상에 살면서도 똑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군인들은

두 팔이 남아 있음에 감사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는데

두팔 두다리를 가지고도 불평 원망하는 사람도 수없이 많다.

이런 사람은 황금 면류관을 씌워주면 무겁다고 불평한다.

 

나는 어려서부터 힘든 병과 함께 살았는데

심장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고통이 따르고

폐는 물이 가득차서 숨도 제대로 못쉬는 지경에 이르는가 하면

저체온증에 걸려 여름에도 솜이불을 덥고 벌벌 떨었다.

머리는 한올도 남지 않고 탈모가 되자

의사들은 40을 넘기지 못한다고 영정사진을 찍게 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어머니가 말씀 하셨다.

"누구나 한번 오면 한번 간다. 그 세상은 또 다른 세상이다.

위하며 산 사람은 그곳에서 위함을 받고 악하게 산사람은 불지옥에 간다.

나는 돈이 아니라 감사와 기쁨을 전하기 위해 살다 보니.

세상에 이럴 수가.......

견디기 힘든 아픔이 70줄에 접어들며 대부분 도망가고

약처럼 쓴 음식도 꿀맛으로 변했는가 하면

그 동안 153권의 저서를 펴내 한국 최고 기록대상을 받았다

 

감기에 몰두하다 보니 기적이 일어났다.

감기란 감사와 기쁨이다.

감기만이 인생을 역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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