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 말조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7 19: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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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하면 불조심이 먼저 떠오르지만

불조심보다 중요한 것은 말조심이다

불이야 119가 해결할 수 있어도

입에서 한번 나온 말은 119 백대가 달려와도 방법이 없다

 

이성계는 아들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게 했지만

배신의 정치를 보지 않으려 함흥으로 떠나가자

사람들을 보내 모셔오려고 아무리 애써도

한번 가면 영영 소식조차 없어 함흥차사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방원은 아버지와 가까웠던 성석린을 보내 모셔오게 했는데
성석린은 그리워서 온 것처럼 정답게 담소하다가
한양 상감께서...” 하며 입을 열자
이성계는 크게 노해 칼을 빼 들고 소리쳤다.

"네 이놈 감히 어디라고 거짓말하느냐?"
성석린은 겁에 질려 더듬더듬 말했다

“아닙니다. 소신이 거짓말하면 제 자손이 눈이 멀게 될 것입니다”
성석린은 일단 화를 면했지만

그 후 말대로 아들 손자 눈먼 자식들이 줄줄이 태어났다.

가수 김추자가 '거짓말이야'를 불러 세상을 뒤흔들었는데

사랑도 거짓말 한숨도 거짓말....

거짓말하면 자식이 거지가 된다고 해서 거짓말이라고 하는데

당장 눈앞의 영광을 위해 거짓말하다가

평생을 망치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숨쉬는 것 빼고는 모두가 거짓인 시대에

진실처럼 값진 보물도 없어

신랑감도 <진실남>을 구한다.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세 뿌리가 있는데.

어쩌다 뿌리를 잘못 놀려 일생을 망치는 일이 생겨난다
특히 남자가 조심해야할 세 뿌리는

혀 뿌리.

발 뿌리.

그리고,,,,,,

거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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