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 [이상헌칼럼] 즐거운 책 읽기

즐거운 책 읽기

- 남들에게 내 인생이 성공의 상징이겠지만 실제로 일터를 떠나면 즐거움은 별로 없었다. 일만 있었지 삶은 없없고 많은 재산도 죽음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저 세상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이 넘쳐나는 기억들이다. 그 기억이 나와 영원히 함께할 힘과 빛을 주는 진정한 재산이다. 수술 침대에 누어 허공을 올려다보니 읽지 않고 책장에 꼽아둔 행복한 메시지들이 영상처럼 떠오른다. 내가 한권만이라도 제대로 읽었던들 아니 한장이라도 더 읽었다라면 하는 후회가 가슴을 짓누른다. 가족을 소중히하고 배우자와 친구들을 사랑하라, 자신은 물론이고 남에게도 잘 대해 줘라. 행복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죽음이다.

나라의 장래를 독서량으로 예측하는 기준을 보면 국민의 독서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희망이 있는 나라인가 아닌가를 알아보는 것이다. 우리는 전철을 타면 너나없이 스마트폰을 꺼내들지만 일본인은 책을 꺼내 읽는다. 일본정부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법으로 초등학교 첫시간을 독서시간으로 정하고 독서교사를 배치하여 지속적으로 지도한 결과다. 초등학교 때 독서습관이 길들여지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도 책과 가까히 하기가 힘들어진다. 일본 직장인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수시로 나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세계 전뇌학습 연구원장 김용진 박사는 10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대뇌 소뇌 간뇌까지 개발하여 학습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내가 매달 진행하는 <기쁨세상>은 세계일보 <이상헌의 사는 얘기> 1000회가 되는 날부터 사랑. 성공 행복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달 1회씩 강좌를 진행하는데 어느새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번은 김용진박사가 50분간 독서훈련을 맡아주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 3~5배 정도 독서속도가 빨라졌다. 김용진 박사로 부터 두뇌개발 훈련을 정식으로 받은 B&B치과 원장 김상환 시인은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서점에 간다. 책 1권을 10분이내에 읽어 그에게는 디저트와 같은데 전화가 왔다.

"스승님의 '흥하는 말씨 망하는 말투 실천편을 읽었는데 즐겁고 유익합니다. 쉽게 따라할 수있네요.

한번은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다는 정치인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가방에는 그날 읽을 책이 가득해 알고 보니 하루 평균 5권은 읽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이분은 스마트 폰을 꺼내 자신의 멘토라며 보여주는데 놀랍게도 안중근의사 사진과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옥중휘호였다. 안중근 의사는 처형 당하는 순간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분이어서 자기도 안의사를 본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라가 있어야 나도 있는 것이어서 나라사랑이 자기 사랑이라는 얘기다. 이 분을 우리 국회에서 초청강좌를 연다면 우리 정치도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신선설렁탕은 외식업계의 1위기업으로 창업자인 오억근 회장은 여생을 책을 읽으며 즐겁게 보내겠다고 아들 오청 사장에게 회사를 물려주었다. 오청사장은 기업발전은 직원이 발전할 때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모두 정직원으로 만들고 매년 1억원의 도서를 구입하여 읽히고 독후감을 받아 인사고과에 반영시킨다. 즐겁고 신나게 일하니까 고객이 늘어나고 점포수도 늘어난다. 직장에서 퇴직하면 너나없이 먹는 장사를 하지만 창업한지 2년안에 95%가 문을 닫는데. 평생 모은 돈이 한 순간에 날아가고 빚더미에 앉는다. 창업하기 전에 필요한 책 100권 읽고 남의 집에 가서 1년만 봉사해도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는다.

14세의 어린 나이에 데뷔한 보아는 일본에서 춤과 노래 실력으로 당당하게 일곱 차례나 오리콘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는 연예활동 때문에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틈틈히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하고 수많은 자기개발서적과 고전이 스승이 되어준 것이다. 그는 어디서나 틈만 있으면 책을 편다. 얼마나 많은 독서량을 가졌는지 대학교수들도 그와 방송 할 때 두려움을 느낄 정도다. 대학에 들어가려고 목매다는 시간에 보아의 반만큼 책과 친해도 제 2의 보아가 되지말라는 법도 없다. 보아 또래 친구들은 취업이 안돼 알바 자리 없나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이에 그는 정상의 위치에 올라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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