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상태 前대우조선해양 사장 측근 오늘 소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1 0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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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중공업 고가 매입 의혹' 정병주 전 대표 소환
△ 질문받는 남상태 전 사장

(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66) 전 사장의 측근을 소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일 오전 9시30분 남 전 사장의 최측근인 정병주 전 삼우중공업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검찰의 수사는 남 전 사장이 삼우중공업을 고가로 인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이뤄졌다.

삼우중공업은 선박 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재임하던 2010~2011년 대우조선의 자회사가 됐다. 정 전 대표는 당시 삼우중공업 대표직을 맡고 있었다.

당시 남 전 사장은 삼우중공업과 삼우프로펠레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우선 2010년 삼우중공업의 지분 75.57%를 매입한 뒤 2011년 7월쯤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 삼우프로펠러의 경우 2010년 지분 100% 모두를 매입했다. 이때 삼우중공업과 삼우프로펠러의 최대 주주는 삼우정공이었다. 삼우정공은 정 전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 당시 매입한 가격의 3배를 지불하고 2011년 남은 주식을 매입했다. 1년 사이 별다른 가치 변화가 없었지만 시세보다 비싼 값을 들려 삼우중공업을 매입한 것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에 피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남 전 사장이 정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와 남 전 사장이 별도의 이익을 챙겼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또한 고재호(61) 전 사장 역시 회계부정에 따른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 비리 수사를 마무리한 이후 산업은행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해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6.27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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