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총학생회 3일째 농성…"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반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7-30 14: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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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계획 두고 총학생회 '강력 반발'

"정원 외 인원 영입으로 '학위 장사' 하려는 것"
△ 얼굴 없는 졸업생

(서울=포커스뉴스)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에 반대하며 학교 본관 건물을 3일째 점거해 농성 중이다.

이화여대는 교육부가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참여 대학을 두번째로 모집할 때 신청해, 동국대·창원대·한밭대와 함께 선정된 바 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은 사회에 진출한 고졸 재직자 혹은 30세 이상 무직 성인을 대상으로 4년제 대학 학위를 취득하게 하는 교육 사업이다.

이화여대는 '미래라이프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세우고,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 산업 전공'과 미디어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을 다루는 '뉴미디어산업 전공'으로 200명의 정원 외 인원을 2017학년도부터 선발할 예정이다.

이에 이화여대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 200여명은 지난 2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대학평의원회 회의를 저지하기 위해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30일인 현재까지 3일째 농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보건관리학과, 식품영양학과, 의류학과,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구 신문방송학과)라는 학문적 전공이 존재함에도 산업에 초점이 맞춰짐으로써 학문 탐구라는 대학의 목적을 퇴색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교육의 현장이어야 하는 대학교를 통해 정원 외 인원들로부터 등록금을 받아 학위장사를 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며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의 폐기와 최경희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총학생회와 일부 학생들의 농성으로 평의원 교수 3명과 교직원 1명 등 관계자 4명이 현재 본관 소회의실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다.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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