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문 개방 중인 군남댐 |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6일 오전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했으나 필승교 수위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황강댐 방류량이 초당 500t 가량일 경우 군남댐까지 물이 도달하는데 8~9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해 이날 오후 1~2시쯤이면 군남댐보다 북쪽에 있는 필승교 수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필승교 수위는 1.86m으로 이날 오전 수위였던 2.07m보다 소폭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황강댐 방류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 필승교는 수위가 1m를 넘으면 관심단계, 2m를 넘으면 주의단계로 홍수주의보, 7.5m를 넘으면 경계단계로 홍수경보가 발령된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대비해 지난 2011년 완공된 임진강 군남댐의 수위도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26.51m로 군당국이 방류를 추정한 오전 6시(26.9m) 이후로 큰 변화가 없다. 이는 수자원공사가 수위 상승에 대비해 군남댐 수문을 열고 초당 920여t 수준의 물을 방류한 결과고 추정된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지 못했으나 이번 방류를 수공(水攻)으로는 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황강댐의 수문을 한번에 개방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개방했다.
황강댐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42.3㎞ 북쪽에 위치한 다목적댐으로 저수량은 3억~4억t 규모로 알려져 있다.(연천=포커스뉴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위조절을 위해 임진강 강물을 방류하고 있다. 2016.07.06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7일 KBS는 아리랑위성 사진 판독결과 북한이 현재 황강댐을 만수위로 유지 중이라고 단독보도했다. 황강댐과 군남댐의 거리는 56㎞에 불과해 황강댐에서 기습적으로 초당 500t의 물을 내보낼 경우 우리가 방류를 인지할 수 있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군남댐까지는 불과 3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2016.06.30 이희정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