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사령탑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사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1 23: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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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방북 당시 남북정상회담 오찬 등에 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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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북한 외교사령탑이었던 강석주 전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지난 20일 식도암으로 사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오전 "강석주 전 비서가 5월20일 16시10분에 76살을 일기로 사망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강 전 비서는 일제식민지 시기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나 해방 후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믿음과 사랑 속에 혁명가와 정치활동가로 성장하였다"며 "주체혁명의 승리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온 우리 당과 인민의 훌륭한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전 비서는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후 당중앙위원회 국제부 지도원, 외교부 부부장, 제1부부장을 지내며 존엄있는 우리 당과 공화국의 대외적 권위를 보장하고 주체혁명의 승리를 위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또 "강 전 비서는 1990년대 초부터 반미 핵 대결전을 승리로 이끈 천재적인 외교지략과 장군님의 외교적 지략과 령도를 실현하는 전초선에서 활약하였다"며 "우리 당을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으로 강화발전시키며 당과 국가의 대외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 온갖 지혜와 정열을 다 바쳤다"고 강조했다.

강 전 비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외교사령탑으로서 대미 협상과 핵 외교를 총 지휘해왔다.

그는 199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회담을 배석했으며, 같은 해 10월 북미 간 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며 외교 관계를 열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또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대중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고별오찬 등에 배석했고 2001년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외교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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