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김일성-김정일주의' 중심 김정은 체제 결속 다져
(서울=포커스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삼일 째인 8일에는 대규모 군중집회와 부대행사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3000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한 이번 당대회는 첫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회사와 사업총화 보고, 집행부 선거 등이 진행됐다.
당대회 이틀째인 7일에는 김 위원장의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등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밤 10시(현지시간·서울시간 10시 30분)에 이날 있었던 당대회 화면을 편집해 녹화 방송했다.
방송은 당대회에서 김 위원장의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 대한 토론 내용을 전하며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바탕으로 한 김정은 체제의 강화를 맹세하는 집행부의 모습을 내보냈다.
앞서 이번 당대회에선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와 함께 당 규약 개정, 김정은의 '최고수위' 추대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회 두번 째날에도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양복과 뿔테안경 차림으로 당대회에 참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당대회 첫날인 6일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양복과 넥타이를 매고 등장해 '김일성 따라 하기'를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이번 7차 노동당대회 취재를 위해 120여명의 외신기자를 불렀지만 정작 당대회를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기자들은 당대회가 열리는 평양 4·25문화회관 200m 떨어진 곳에서 제지당하며 당대회를 취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이번 노동당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1980년 6차 대회 이후 36년만에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북한 헌법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선노동당 영도 아래 모든 활동을 진행한다'고 명시하고, 노동당 규약에도 '노동당 대회가 당의 최고지도기관'으로 밝힐 만큼 조선노동당이 국가보다 우위에 있다.
이런 구조에서 북한의 노동당 당대회는 당의 최고지도기관으로서 당 사업 결산, 당 노선과 전략전술에 관한 기본문제 결정, 당중앙위원 선출, 당규약 개정 권한을 가진다.6일 개최된 북한 제7차 노동당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사진출처=노동신문>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