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7일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이틀째 이어간다. 북한은 전날 열린 1일차 당대회의 진행 사항에 대해 아무런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이날 열릴 2일차 당대회의 공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7일 당 대회에서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보고·조선노동당 규약 개정 토의·결정서 채택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간담회를 통해 당대회가 3~4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의제로는 △사업총화 보고 △당 규약 개정 △결정서 채택 △인사 개편 등이 될 것이라고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중국·러시아 등에 외교사절단을 요청하지 않았고, 외신기자단만 초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외국대표단 초청시 내세울만한 경제성과가 마땅치 않고 미래 비전 제시 또한 여의치 못할 뿐 아니라 국제제재로 인해 대북 접촉을 꺼리는 국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번 당대회에 대해 "김정은 집권 공고화를 위한 집안 잔치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6일 있었던 1일차 당대회는 '자신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북한 노동당은 이날 오전 9시쯤(현지시간·서울시간 오전 9시30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7차 당대회를 개회했다. 그러나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같은 날 오후에도 당대회 진행 사항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CNN, BBC, NHK 등 취재차 평양에 머무르고 있는 외신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당대회장에 출입을 허가받지 못했다. 당대회장이 열리는 4·25문화회관의 외관 촬영만 허용받았고, 1시간 뒤에는 숙소로 돌아가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조선중앙텔레비전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우상화와 김일성 일가 찬양에 치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가 열리는 수도 평양은 경축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며 "명절 일색으로 단장된 거리들에는 조선노동당기와 공화국기가 나부끼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역사적인 당대회를 맞이한 수도 시민들 모두의 얼굴에는 격정과 환희가 넘쳐있다"고 했다.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조선노동당은 전(全) 당이 김정은 동지와 사상과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 하는 하나의 유기체로 더욱 튼튼이 꾸려질 것"이라며 "사회주의 위업을 빛나게 완성해나가는 필승불패의 역량으로 위용을 남김없이 떨칠 것"이라고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를 최고수위에 높이 모신 조선노동당은 역사발전의 흐름을 주도해나가는 위대한 역량으로 존엄을 떨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의 길에서 자랑찬 승리만을 새겨온 조선노동당은 오늘 수령영생위업의 새로운 장을 펼치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해 위대한 수령님들의 존함과 더불어 더욱 찬연히 빛나고 있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찬양했다.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 첫 날인 6일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일본 NHK 뉴스.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 NHK, CNN, BBC 등 외신들을 대거 초청했지만 외신기자들에게는 당대회 진행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자신들만의 잔치'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NHK 화면 캡처>북한이 7일 이틀째 노동당대회를 이어간다. 사진은 북한 평양에 위치한 금수산태양궁전 (Photo by Xiaolu Chu/Getty Images)2016.04.29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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