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 소리나는 ‘턱관절장애’ 20대 女환자 많아…건보공단 분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4-24 1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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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강보험 진료인원 35만명…남성 14만명·여성 2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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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턱관절장애’ 환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턱관절장애 환자는 20대 여성이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1.4배나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턱관절장애'을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25만명에서 2015년 35만명으로 40.5% 증가했다.

성별·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20대(9만4000명, 26.9%)가 가장 많았고, 10대(6만명, 17.1%), 30대(5만6000명, 16.1%) 순이었다.

20대 여성의 경우 5만5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 3만8000명의 1.4배였으며, 30대와 40대는 1.7배 등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문기 교수는 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나, 최근 여성호르몬이 턱관절 장애의 병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 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에서도 20대 여성이 173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0대 1283명, 30대 927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대가 1071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45명으로 가장 적었다.

진료 형태별로 ‘턱관절장애’ 진료인원을 비교해 본 결과, 외래 진료인원은 2010년 24만8000명에서 2015년 34만8000명으로 40.4%으로 증가했고, 입원 진료자수도 2010년 322명에서 2015년 445명으로 38.2% 늘어났다.

턱관절장애 관련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입원보다는 외래 진료비가 대부분으로 2010년 대비 79.5%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는 2010년 173억원에서 2015년 303억원으로 130억원이 증가했다.

김문기 교수는 “잘못된 행동이나 습관도 턱관절장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갈이, 긴장 시 이 악물기, 편측 저작, 손톱 깨물기, 혀 내밀기, 껌 오래 씹기, 과도하게 입을 크게 벌리기 등의 행동이 과도한 근육 긴장 및 피로를 야기하거나 턱관절에 장기간에 걸쳐 오랫동안 미세한 외상 등을 야기해 턱관절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구강 습관 등이 있을 때는 행동요법 치료로 이러한 습관을 인지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며 스트레스를 경감해 저작근 등의 과도한 긴장을 완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턱관절의 구조 <사진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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