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전쟁 연습 중단하면 상응 조처할 것"
미국은 '정례 훈련'이라며 북한 요구 일축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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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rth Koreas Foreign Minister Meets With Ban Ki-Moon At UN |
(서울=포커스뉴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한국과 미국이 매년 진행하는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북한 유엔공관에서 북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를 배경으로 리수용 외무상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영국 BBC와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북한은 자국 안보를 위해 핵 억지력을 가지려는 것”이라며 “미국이 대결의 길을 계속 간다면 전 세계에 매우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또 미국에 적대적인 대북정책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세컨더리 보이콧을 포함한 초강력 대북독자 제재안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리 외무상이 가장 강조한 점은 ‘핵전쟁 연습 중단’이었다. 리 외무상은 "한반도에서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핵전쟁 연습을 중단하면 북한 역시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를 비롯해 여러 채널을 동원해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정례적인 훈련’이라며 북한의 중단 요구를 일축했다.
한편, 23일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발사(SLBM) 실험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 수중 발사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발사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충족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북한의 SLBM 발사 실험에 대해 2006년 안보리 대북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SLBM 발사 실험에 이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BC는 북한이 다음 달 초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노동당 대회는 1980년 10월 이후 36년 만이다.
북한은 미국의 핵전쟁 연습에 맞서기 위한 최후의 보루로 핵실험 카드를 손에 쥐고 있다는 점이 리 외무상의 발언을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어느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대결 국면이 지속한다면 한반도 핵 위기가 파국으로 치달을 전망이다.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을 용의가 있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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