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핵무기 언제라도 쏠 수 있게 준비하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4 10: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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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해상 단거리발사체 도발 현장에서 한미 연합훈련 맹비난
△ [그래픽] 北 동해상 단거리 발사체 발사

(서울=포커스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배치)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의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3일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하면서 이날 새벽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과 7일부터 펼쳐지는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3일 오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월 말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펼쳐지는 한미 연합훈련에는 기존 방어 중심 작전계획을 유사시 북한의 핵시설과 주요 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도록 수정한 '작계 5015'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 양국의 최정예 해병대가 참여해 평양진격 후 북한 수뇌부를 직접 타격하는 쌍용훈련도 예고됐다.

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금 적들이 이른바 참수작전과 체제붕괴와 같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마지막 도박에 매달리고 있어 현 정세가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는 험악한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이제는 적들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적인 방식으로 모두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앞으로도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 힘의 균형을 이룩하는 것 뿐"이라면서 "국가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 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입에 담기 어려운 비난을 퍼부어 댔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3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가 방위를 위해 실전 배비한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커스뉴스 DB (Xinhua/KCNA)(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3일 오전 10시경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우리 군이 발사체 종류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단거리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100~150km 내외로 추정된다. 2016.03.03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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