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년 만에 "서울 불바다"…1994년 전쟁 협박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2-25 18: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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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북핵위기 때 북측 고위급 육성 생생 전달…일부 사재기
△ 1994년_서울_불바다.jpg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22년만에 '서울 불바다'를 다시 거론했다.

북은 25일 도동당 기관지를 통해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자"면서 3월에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맹비난했다.

북한의 '서울 불바다' 협박은 1994년이 원조다.

19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한달여만인 3월 12일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남북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사를 교환하기로 하고 실무접촉을 판문점에서 벌였다


1994년 3월 19일 제8차 실무접촉에서 북측 대표로 나온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이 "서울은 여기서 멀지 않다. 전쟁이 나면 서울도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윽박질렀다.

남쪽 수석대표인 송영대 통일원 차관은 "전쟁을 선포하는 거요?"라고 되받았고 두 사람의 기싸움은 한동안 이어졌다. 이 장면은 이날 KBS 저녁 9시 뉴스를 타고 전국에 방영되면서 큰 충격을 줬다.

5월 18일 미국 클린턴 대통령은 항공모함 5척을 동해로 보내 북한을 압박했다. 그러나 북한은 6월 13일 북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일방 선언했다.

이에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고 이는 일부 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로 이어졌다. 한 달이 안 된 7월 8일 감자기 김일성이 사망하자 불안감은 극도에 달해 사재기 열풍이 더욱 크게 일어났다.

그러나 이런 불안은 10월 21일 미국과 북한의 전격적인 제네바 합의를 통해 1차 북핵 위기가 종료되면서 함께 사라졌다.북한이 25일 도동당 기관지를 통해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자"고 성동하면서 협박했다. 북한의 '서울 불바다' 협박은 1994년 3월 19일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이 원조다. 1994.03.19. <사진출처=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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