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노령연금 조기수령 증가에 "팍팍해진 현실 반영"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노령연금 수급자 100명 중 15명은 손해를 감수해 가면서 조기에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는 뉴스가 16일 전해지자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 때문" "팍팍해진 현실을 반영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누리꾼 'ange****'는 "60세까지 연금 매달 내고 65세부터 100만원 남짓 연금 수령하게 되는데 55세에 정년퇴직하고 나면 뭘해서 연금내고 아파트 대출금 갚을지 막막하다"며 "10년의 공백은 알아서 하라는 건데 도대체 정책 입안하는 사람들의 머리 구조가 궁금하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네이버 이용자 'rcha****'는 연금을 조기 수령하면 1년에 6%씩 연금액이 깎인다는 설명에 "30% 깎는 대신 5년 먼저 받는 거고, 사실 그 5년이 자녀 대학, 결혼 등 굵직하게 돈 드는 일이 많은, 인생에서 가장 돈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며 "향후 연금 재정도 그렇고 제도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데 조기 연금 수령이 과연 손해일까?"라며 현행 제도에서는 조기 수령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연금 두 세번 받으시고 갑자기 돌아가셔서 공단에 갔더니 미성년자식이나 배우자가 없어서 전부 사회로 환원한다더라. 연금받을 나이에 미성년 자식? 미리 알았으면 그냥 목돈 받아서 여행이나 보내드릴 걸"('hes4****')과 같은 경험담도 있었다.
아이디 'love****'는 "당장 생활비가 없는데 일찍 받아야지. 대출하는 것보다는 100번 낫잖아. 돈 있으면 일찍 받겠나. 없으니까 손해보더라도 일찍 받는거지"라며 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어려운 현실을 토로하기도 했다.
'skyb****'는 "노후는커녕 중장년 준비도 안 되고 있는데 노후까지 기다리라고?"고 적었고, 'mine****'는 "미리 받을 수 있는 게 최대 5년? 늘려주세요. 10년 뒤는커녕 지금 당장 죽게 생겼다"고 적기도 했다.
국민연금 제도 자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누리꾼도 많았다.
'jinh****'는 "다른 것보다도 자기 차례까지 연금이 안 남아날 것 같으니까 미리 타 먹는 거임"이라고 했고 'deha****'는 "신뢰를 못 준 정부가 문제.…나중에 내 연금 받을 수 있을까 의심되니 미리 땡겨 받는 거다"라고 적었다.
이밖에 'youn****'는 "청년도 빈곤한데 노인도 빈곤하다. 도대체 우리나라 재산 다 어디에 있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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