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복귀 마쓰자카, 어깨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후지신문 "무기한 재활에 돌입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일본프로야구에 복귀한 마쓰자카 다이스케(34·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올 시즌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석간 후지신문은 13일 밀착 리포트를 통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현재 후쿠오카 사이토 자키에서 재활 중인 마쓰자카의 근황을 전했다.
이 신문은 "마쓰자카의 오른쪽 어깨 통증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재활도 큰 진전이 없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마쓰자카는 가벼운 캐치볼 단계에서도 하루는 공을 던졌다가 다음 날은 휴식을 취하는 상태를 반복하고 있다.
후지신문은 "마쓰자카가 아예 훈련을 접고 숙소에 머무르는 날도 있을 정도"라며 "자칫 무기한 재활 상태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마쓰자카의 어깨 상태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 소프트뱅크 측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재활 담당 관계자는 "마쓰자카의 상태에 변화가 있으면 감독에게 보고하게 돼 있는데, 아직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후지신문은 "마쓰자카가 캐치볼 단계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상 올 시즌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며 "더 나아가 내년 스프링캠프까지도 문제가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봤다.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쓰자카는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시즌 동안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해 말 일본으로 돌아왔다.
미·일 통산 164승을 거둔 마쓰자카는 올 시즌 소프트뱅크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어깨 통증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기약 없는 재활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