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독일 경제와 고용의 '챔피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13 16: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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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10조원 넘고 고용규모 최상위권

분데스리가, 독일 경제와 고용의 '챔피언'

연간 매출 10조원 넘고 고용규모 최상위권



(서울=연합뉴스) "프로축구가 독일 경제와 고용의 또 다른 견인차다."

유럽 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 중의 하나가 프로축구 리그인 분데스리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경영컨설턴트 업체인 매킨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4 시즌 분데스리가 관련 산업 매출액이 총 79억 유로(약 10조3천2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한델스블라트 등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이는 2014년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0.3%에 해당한다.

물론 규모에서는 자동차산업 같은 독일 핵심 제조업들에 비해 크게 못 미치지만 분데스리가 소속 3개 프로 리그의 56개 팀이 거둔 성적으로는 주목할 만한 것이다.

특히 성장 속도에서는 타 산업을 압도한다.

분데스리가의 지난 시즌 매출액은 2008/2009 시즌에 비해 55%나 증가한 것으로 전체 산업 평균 신장률의 10배나 된다.

무엇보다 분데스리가가 돋보이는 것은 엄청난 고용효과다.

지난해 분데스리가로 먹고사는 사람은 풀타임과 파트타임 합쳐서 16만5천명이다. 이를 풀타임 일자리로 계산할 경우 고용인원은 11만명이다.

2008년 이후에만 4만개의 새 풀타임 일자리가 생겨났다.

독일 증시 상장 주요 30대 기업(DAX30)들과 비교할 경우 분데스리가의 고용 규모는 민간기업 중 4번째로 크다.

이것만이 아니다. 분데스리가 측은 지난해 세금과 각종 사회보장 관련 비용을 23억 유로나 납부해 국가에도 '효자'다. 세금 등 납부액은 지난 6년 동안 53%나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를 쓴 토마스 네처 매킨지 쾰른 사무소장은 "독일 축구는 스포츠 측면에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뛰어난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평가했다.

네처는 독일 프로축구의 기반이 매우 튼튼하며 성장 잠재력도 크지만 지금의 운영 형태를 유지할 경우 과거보다는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2020년까지 6년 동안 총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3개 리그, 56개 팀이 치르는 경기는 600회, 900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입장권 가격을 크게 인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TV중계권이나 캐릭터상품 등의 판매와 후원업체 선정 사업을 통해서 수입을 올려야 한다.

네처는 한계를 극복할 돌파구로 국제화를 꼽았다.

현재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경우 주 후원업체 20개 중 13개가 외국 기업인 반면 분데스리가 주 후원사 18개 중 11개가 독일 업체다.

분데스리가 팀들의 단체인 독일축구리그(DFL)의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회장도 "바이에른 뮌헨 같은 최상위 팀이 아니더라도 독일 프로축구팀들이 외국에서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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