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장하는 평창올림픽 공동주최 분산개최는 정치적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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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윤장현 시장과 김윤석 사무총장은 2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19일 오후 6시31분에 조직위 이메일 계정으로 북한이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2015.6.22 <<광주시>> betty@yna.co.kr |
유엔 사무총장 특보 "남북 체육교류 위한 가교 노력 포기 안해"
슈피겔 인터뷰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한다면 좋을 것"
"북한이 주장하는 평창올림픽 공동주최 분산개최는 정치적 환상"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빌프리트 렘케(69) 유엔 사무총장 특보가 남북 체육교류를 매개로 한 화해협력 가교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인으로서 스포츠 교류를 통해 평화발전에 기여한다는 임무를 가진 렘케 특보는 최근 발매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 인터뷰에서 지난달 개최된 광주유니버시아드 때 남북이 공동 대표단을 꾸리는 것이 자신의 소망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렘케 특보는 북한의 광주유니버시아드 참가 거절에 대해 "추측하건대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사무소가 서울에 설치된 데 대한 반응"이라고 해석하고 "북한이 유니버시아드로부터 철수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이 프로젝트에 대해 작업해 왔고, (앞으로도 남북간 체육교류 가교 역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독일 통일 직전이던 1989년 여름까지만 해도 자신은 통일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겼다는 근거를 들어 남북 갈등상황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북한이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한 선수들이 경기 참가를 위해 평창으로 올 수 있다면 당연히 좋을 것"이라면서 "평창은 국경으로부터 200㎞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2018년 동계올림픽 공동주최국으로서 일부 경기를 마식령 스키장에서 치르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는데…'라는 질문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그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이는 정치적으로 환상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서 "남북은 우선 아주 조그만 걸음이라도 서로에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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