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내친 러시아축구협회, 새 감독에 슬루츠키 선임(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7 2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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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A 모스크바 프로 클럽 사령탑…클럽 감독도 겸임키로
△ 러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레오니드 슬루츠키 CSKA 모스크바 감독.(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카펠로 내친 러시아축구협회, 새 감독에 슬루츠키 선임(종합)

CSKA 모스크바 프로 클럽 사령탑…클럽 감독도 겸임키로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유철종 특파원 = 성적부진으로 파비오 카펠로(68) 감독을 경질한 러시아축구협회가 CSKA 모스크바를 이끌어온 레오니트 슬루츠키(44) 감독을 새로운 축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7일(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 클럽의 사령탑인 슬루츠키 감독이 러시아축구협회와 계약했다"며 "계약 기간은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이 끝날 때까지다"라고 보도했다.

슬루츠키는 기존에 맡아오던 CSKA 모스크바 감독직도 겸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클럽이 겸임을 허용했다"면서 "유로 2016 예선 경기 준비가 클럽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롭게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게 된 슬루츠키 감독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출신으로 이웃집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하려다 떨어지면서 무릎을 다쳐 19살 때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

지도자의 길을 선택한 슬루츠키 감독은 2000년 고향팀인 올림피아 볼고그라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2003∼2004년까지 울라란 엘리스타 사령탑을 맡았던 슬루츠키는 FC 모스크바(2005∼2007년), 크릴리야 소베토프(2008∼2009년) 등을 거쳐 2009년부터 CSKA 모스크바를 이끌기 시작했다.

슬루츠키 감독은 CSKA 모스크바를 지휘하면서 2012-2013 시즌과 2013-2014 시즌에 두 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2010-2011 시즌과 2012-2013 시즌에는 팀의 러시안컵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러시아 슈퍼컵 정상의 기쁨을 맛봤다.

러시아 대표팀에 자국 출신 감독이 선임된 것은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러시아 대표팀은 2006년 7월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시작으로 딕 아드보카트 감독, 카펠로 감독 등 외국인 지도자가 이끌어왔다.

크렘린궁은 이날 대통령 행정실이 슬루츠키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앞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이 CSKA와 협상을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한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 행정실의 역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축구협회는 지난달 14일 9억3천만 루블(약 186억원)의 위약금을 주고 계약기간이 3년 남은 카펠로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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