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성공 기원 한마음…'비바 코레이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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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 시내 바하 지역에 조성되는 올림픽 시설.(출처:브라질올림픽위원회) |
<리우 D-365> ③인프라 공사 박차…시범경기 돌입
조직위, 성공 개최 자신…치안불안·환경파괴 논란 여전
한-브라질 성공 기원 한마음…'비바 코레이아' 출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2014년 월드컵 때와는 다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리우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7월 말 언론 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리우 올림픽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성공적인 대회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인프라 공사는 현재 70∼80% 정도의 진척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준비 상황은 오는 10월 5∼8일로 예정된 국내외 언론 브리핑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당국은 2007년 리우에서 열린 판 아메리카 대회 당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공사 규모는 계속 커졌다. 올림픽 인프라 예산은 리우 시가 올림픽 개최도시로 결정된 2009년 2월 당시 288억 헤알(약 10조 1천300억 원)이었으나 지금은 382억 헤알(약 13조 4천300억 원) 수준으로 늘었다.
경기장은 리우 시내 바하, 데오도루, 코파카바나, 마라카낭 등 4개 지역에 조성되고 있다. 선수촌과 부대시설은 별도의 공간에 건설된다. 축구 경기는 리우와 벨루오리존치, 브라질리아, 마나우스, 사우바도르, 상파울루 등 6개 도시로 나뉘어 벌어진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조직위원회는 7월 중순 배구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계속되는 40여 개 시범경기에서는 입장권 판매와 자원봉사자 운용 등 올림픽과 관련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점검이 이루어진다.
이에 앞서 7월 초에는 성화가 공개되면서 리우 올림픽 열기에 불을 댕겼다.
성화는 리우 올림픽 개막을 3개월 앞둔 내년 5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브라질로 옮겨지며, 이후 브라질리아에서 출발해 전국 주요 도시를 거쳐 올림픽 개막일인 8월 5일 리우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에 도착한다.
그러나 리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브라질 당국의 장담을 여유있게 바라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장을 비롯한 올림픽 관련 시설 공사가 늦어질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2014년 월드컵 인프라 사업 가운데 아직도 끝나지 않은 공사가 있을 정도로 늑장공사 관행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캐나다 출신의 리처드 파운드 IOC 위원이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 시작하는 데, 8월 4일 자정까지 공사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올림픽 인프라 사업 과정에서 환경 파괴 논란이 계속되는 것도 문제다.
환경단체들은 골프장 건설로 인근 지역에서 심각한 환경 파괴가 뒤따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골프장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가 리우 해안의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심각한 수질 오염 때문에 수영, 조정, 요트 등 수상경기 선수들이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리우 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약 70%는 제대로 정수 처리되지 않은 채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훈련 중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다.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 개최 전까지 수질 개선을 약속했으나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질적인 치안불안 문제도 올림픽 성공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브라질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리우 시를 포함한 리우 주(州)에서 최근 수년간 총기 사고와 강·절도 사건이 계속 증가하면서 경찰마저 떠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2011년부터 빈민가를 대상으로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리우 올림픽 기간 8만 5천 명의 군과 경찰을 동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치안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의 치안 인력 4만 2천 명의 배를 넘는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상파울루 시에서 한인 동포 청년과 현지 한류 팬클럽 회원들로 이루어진 한류 사랑 모임 '비바 코레이아(Viva Coreia)'가 출범했다.
'비바 코레이아'는 앞으로 1년간 리우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한국·브라질 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와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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