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 신생 프로스포츠 살린 '24초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8-0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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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오늘> 신생 프로스포츠 살린 '24초룰'







(서울=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농구(NBA). 영어 약자가 비슷해서 헷갈리는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가장 역사가 짧은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NBA이다. NBA가 출범한 것은 66년 전인 1949년 8월3일. 배경에는 미국농구협회(BAA)와 전국농구리그(NBL)의 3년에 걸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있었다.

NBL이 1937년 먼저 설립됐지만 소도시의 작은 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렀기에 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려웠다. BAA는 9년 뒤인 1946년에 출범했지만 보스턴 가든이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등 대도시 대형 체육관에서 경기를 벌였다. 그도 그럴 것이 BAA를 만든 것은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 대규모 아이스하키 체육관을 보유한 구단들이었기 때문.

얼마 지나지 않아 NBL의 스타 선수들과 구단이 BAA로 옮겼고, 1949년 8월3일 양쪽 대표가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있던 BAA 사무실에 모여 합병에 동의했다. NBA 초대 총재는 BAA 총재였던 모리스 포돌로프(Maurice Podoloff·1890∼1985)였다.

의욕적으로 출범한 신생 프로스포츠 리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1949년 17개 팀으로 출발했지만, 1954-1955 시즌에는 8개 팀이 남았다. 앞서는 팀이 공을 돌리며 시간을 끄는 게 문제였다. 위기를 구한 것은 당시 시러큐스 내셔널스(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인수한 대니얼 바이어손(Daniel Biasone·1909∼1992)이었다. 그는 팀별로 게임당 60개의 슛을 쏜다는 통계에 따라 게임시간 48분(2천880초)을 120으로 나눠 공격 시작 후 24초 안에 슛을 던지지 않으면 공격권을 빼앗긴다는 '24초룰'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농구는 빠르고 재미있어졌고, NBA 구단은 30개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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