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고진영 "예선만 통과하자 했는데…"
"많은 경험 쌓아…내 골프에 큰 도움 될 것"
(턴베리<영국 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 첫 출전한 고진영(20·넵스)이 메이저 대회에서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하게 됐다.
5언더파로 공동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파72·6천410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로 테레사 루(대만)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고진영은 이날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홀에서는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완벽한 샷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를 했다. 전반에는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등 퍼트도 완벽했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포함해 해외에서 열리는 프로 대회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어제 늦게까지 경기를 해서 굉장히 피곤했는데 캐디가 집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고 즐기면서 하라고 했다. 정말 즐기면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이날 라운드 도중 여러 차례 환한 미소를 짓는 등 즐거운 분위기에서 경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전날 악천후 속에서 약 6시간30분 동안 경기를 했지만 1타를 줄이면서 고군분투했다.
고진영은 "많은 경험을 느끼고 싶었어요. 외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이고, 또 메이저 대회인 만큼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라며 출전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떨림도 있고, 긴장도 있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었지만, 외국 선수들이랑 경기하면서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굉장히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한 LPGA 대회에서 고진영은 챔피언조에서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를 하게 됐다.
고진영은 최종 라운드를 앞둔 심정에 대해 "'예선 통과만 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했는데…. 지금 이대로 가도 많은 걸 배우고, 많이 뜻 깊은 대회가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틀림없이 앞으로 저의 프로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걸로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jungwoo@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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