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라스베이거스 갱 박물관서 'FIFA 스캔들' 영구전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갱스터 박물관인 '몹 뮤지엄'(Mob Museum)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뇌물부패 스캔들 전시회가 열린다.
'아름다운 게임의 추악한 전락'이란 이름의 이 전시회는 수십 년간 뇌물수수가 관행화된 FIFA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총체적 부패 수사와 관련한 사진 자료와 각종 물품이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이 전시회는 뮤지엄 내에서 다른 마피아 조직범죄와 마찬가지로 다뤄지며, 상설관을 둬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
조나선 율먼 뮤지엄 책임자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에서 조직범죄에 관한 특별 보고서가 될 것"이라며 "FIFA 부패 스캔들은 기존 조직범죄와는 사뭇 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FIFA 부패 스캔들 전시회 개최는 이 박물관에 축구 애호국인 영국과 멕시코, 브라질, 이탈리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에 있는 3층 건물의 몹 뮤지엄에는 1920∼30년대를 들썩이게 한 유명 갱스터들의 사진·자료 등이 보관돼있다.
라스베이거스를 건설한 벅시 시걸의 안경을 포함해 1929년 시카고 갱 두목 알 카포네가 자행한 1929년 '세인트 밸런타인 총격 사건'의 물품도 있다.
또 '갱들의 추억'이라는 이름의 전시실은 유명 마피아들의 노후에 대한 기록을 담았고, '갱들의 전설' 전시실은 영화와 소설 속 마피와의 모습을 정리해 전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겸 감독, 배우, 각본가인 벤 애플렉은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와 손잡고 FIFA 비리 스캔들을 다룬 영화에 제작에 본격 나섰다.
영화의 내용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정보를 제공해 FIFA 스캔들의 실체를 알린 척 블레이저 전 FIFA 집행위원에 맞춰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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