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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종합경기장 시민공원 조성 계획 밝히는 김승수 시장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김승수(가운데) 전북 전주시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리적·역사적으로 전주의 심장부에 있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며 시민공원 조성계획을 밝혔다. 2015.7.14 <<전주시>>.DB. ichong@yna.co.kr |
'전주종합경기장 공원화' 개발계획 시의회 통과…사업 탄력
시의회 '원포인트 임시회'서 개발 변경동의안 투표로 가결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종합경기장을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처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전북 전주시의 계획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전주시의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종합경기장을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자체 재정 사업으로 개발하기로 한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계획 동의안(종합경기장 이전사업 변경계획안)'을 원안 가결했다.
변경계획안은 33명의 재적 의원 중 찬성 26표, 반대 7표로 무난하게 통과했다.
이 계획안은 자체 재원을 들여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면서 다양한 시민 편의·문화시설을 지어 도심공원으로 조성하고 전북도와의 양여 조건을 지키기 위해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대체체육시설(야구장·육상장)을 건립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민선 5기 민간자본인 롯데쇼핑을 끌어들여 종합경기장을 철거한 자리에 쇼핑몰·영화관·호텔 등을 건립하고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대체 체육시설을 짓겠다는 애초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됐다.
아울러 이를 위해 2012년 전주시와 롯데쇼핑이 체결한 투자협약도 효력을 잃게 됐다.
시의회는 앞서 27일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를 열어 격론 끝에 이 계획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이날 이 안건 만을 처리하기 위한 이른바 '원포인트' 임시회(제322회)를 열어 '종합경기장 이전사업 변경계획안'을 심의·처리했다.
시가 시의회에 낸 변경계획안은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됐던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시 자체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첫 행정절차였다.
이날 일부 의원은 대체체육시설 건립 등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1천500억원) 확보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고 종합경기장 부지에 시민공원을 짓겠다는 전주시의 계획도 추상적이라며 변경계획안에 반대했다.
이에 응답에 나선 김승수 시장은 "체육·문화시설 이용료 등 각종 공공요금 인상을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 등에 따른 세입 증대 요인이 있고 연간 200억원이 들었던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이 내년에 끝나면 재정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또 "시민공원은 단순한 광장과 공원을 넘어선 형태의 다양한 소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해 개발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롯데쇼핑의 대형쇼핑몰 건립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몰락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애초 개발계획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던 이 선택과 결정이 지금은 욕을 얻어먹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후손들에게, 또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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