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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펄펄 끓는 용광로…무더위 잊은 산업현장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8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LS니꼬동제련 공장. 1천250도의 용광로에서 근로자들이 광석을 녹여 구리를 만드는 주조작업을 하고 있다. 2015.7.28 leeyoo@yna.co.kr |
산업현장 '더위와의 전쟁'…쿨링재킷·제빙기 총동원
점심시간 늘리고 근로자에 빙과류 제공…소금 먹으며 일하기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에 연일 찜통더위가 찾아오면서 산업현장마다 더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햇볕에 달아오른 공장 지붕을 식히기 위해 연일 스프링클러가 돌아가고 있다.
총 28개 모든 공장동 지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기온이 26도를 넘으면 자동으로 물을 뿌린다.
근로자에게는 더위를 식혀줄 빙과류가 지난 1일부터 점심과 저녁 식사 후에 제공되고 있다. 하루 아이스크림 3만5천개다.
특식도 제공한다. 중복인 지난 23일에는 삼계탕 3만1천마리가 나갔고 폭염특보가 내리면 포도, 복숭아, 수박 등 과일도 간식으로 지급한다.
현대차는 다음 달 1일까지 빙과류를 매일, 특식을 수시로 내놓을 계획이다.
더위 속에서도 근로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두꺼운 작업복을 입고 일하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부터 혹서기에 들어갔다. 올해 혹서기는 지난해보다 열흘 늘려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진다.
혹서기에는 점심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분 늘어난다.
현대중공업은 작업장 안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스폿쿨러 828대와 제빙기 197대를 배치했다.
현장 근로자에게 에어재킷, 쿨링재킷, 땀수건 등도 지급하고 있다.
공단에서 공장이나 설비 증설 작업 등을 하는 플랜트건설 근로자들은 탈진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 구비된 소금 등을 먹어가며 일하고 있다.
일부 사업장은 제빙기를 구비해 제공하고 있으며,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렸다.
울산은 지난 27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28일 낮 최고 기온은 35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울산기상대는 당분한 찜통더위가 지속할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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