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근무시간 단축' 신경전…임협지연 우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6 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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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단축 앞서 시설투자" vs "생산성 만회 방안부터 마련"
△ 현대차자문위 "경영악화 대비 경쟁력있는 임금체계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는 8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 이경훈 노조위원장(지부장), 김동원 교수 등 자문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7차 본회의를 열었다. 자문위원들은 현대차의 임금체계 개선을 위해 기본급 중심의 임금체계, 직무 역할 수당 체계화, 숙련급 도입, 성과배분 개선 등을 담은 2차 의견서를 노사에 전달했다.2015.7.8 << 현대차 >> young@yna.co.kr

현대차 노사 '근무시간 단축' 신경전…임협지연 우려

"근무단축 앞서 시설투자" vs "생산성 만회 방안부터 마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근무시간 단축 문제로 3년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노사는 최근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현안은 주간2교대 근무시간을 8시간 + 8시간(1·2조 8시간씩 근무)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현재는 1조가 8시간, 2조가 9시간 근무하고 있다.

노사는 2012년 임협에서 2016년 3월까지 근무시간 단축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노조가 이 약속을 앞당겨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기존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노동 강도가 세지기 때문에 설비 투자를 먼저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여름휴가와 추석연휴 때 2천820억원의 설비 투자를 촉구했다.

회사는 설비 투자에 앞서 생산을 만회할 수 있는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기존의 생산성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회사는 그동안 각 공장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생산성을 유지하고, 이를 위해 시간당 인력 투입을 뜻하는 M/H(Man Hour) 강화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측의 입장이 조율되지 않으면 이 문제가 올해 임금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달 2일부터 임협교섭을 시작, 10여 차례 만났으나 아직 합의한 안건이 없다.

노조는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단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토요일 유급휴일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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