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몸값 활약' 최정 "앞으로도 팀에 보탬 되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1 22: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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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몸값 활약' 최정 "앞으로도 팀에 보탬 되겠다"



(인천=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앞으로도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습니다."

말주변이 없는 최정(28)이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된 뒤 쑥스러워하면서 남긴 소감이다.

최정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최정의 홈런은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1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앤서니 스와잭의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의 좌월 2점포를 터뜨렸다.

최정의 홈런으로 공격의 탄력을 받은 SK 타자들은 3개의 홈런포를 추가로 쏘아올려 두산을 8-4로 무찔렀다.

최정은 수비에서도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다. 3루 방향의 빠른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낸 뒤 강한 어깨를 이용해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그는 "후반기 첫 게임이어서 선취점이 중요한데 뜻밖에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편한 시합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정의 활약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그가 올 시즌 전반기에 몸값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소속팀 SK와 4년 86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손목, 허리, 종아리, 팔꿈치, 어깨 등에 연이어 부상이 와 결국 5월말 1군에서 말소돼 한 달 가까이 2군에서 뛰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대항마로 꼽히던 SK가 하위권으로 추락한 원인을 최정의 부진에서 찾는 전문가가 많을 만큼 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김용희 감독은 "경기 초반에 장타가 많이 나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며 "최정 선수의 홈런이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그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한 경기만 보고 최정이 부활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정의 활약이 이어질수록 SK가 상위권 진입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갈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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