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날리기·일기 쓰기…여자 골프 선수들의 취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21 14: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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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날리기·일기 쓰기…여자 골프 선수들의 취미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거의 매주 대회가 빠지지 않고 이어지는 여자골프 선수들은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까.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저마다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공개하며 행사장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었다.

먼저 올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최근 한창 주가를 올리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요즘 드론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뭘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작년부터 나노블록을 많이 만들었는데 다음 달에 이사를 앞두고 이삿짐센터에서 '나노블록은 옮기기 어렵다'고 한다며 엄마가 그만 만들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전인지는 "그래서 요즘은 대회장에 드론을 갖고 다니면서 밖에서 아빠하고 함께 날리면서 놀고 그런다"고 전했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전인지는 또 "3학년 1학기까지 마쳤는데 올해 학교 수업을 가장 많이 빼먹었다"며 "학점도 나빠서 2학기 때부터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게 실질적으로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는 "스쿼시나 수영처럼 직접 참여하는 과목이 좋다"고 웃으며 "미국에 진출하면 수업 참여가 더 어려워지겠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도 들으면서 뭐든지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지난해 8월 출산 후 올해 필드에 복귀한 서희경(29·하이트진로)은 "주부가 되니 집안 살림을 틈틈이 해야 하고 아기와도 놀아야 된다"며 "미국에 있을 때는 일기를 쓰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희경은 "되돌아보면 힘든 점이나 어려운 일들을 극복해낼 수 있다"며 "예전부터 줄리 잉크스터를 존경하는데 아이를 둘이나 낳고 지금까지 선수로 활약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추어 시절부터 20년째 골프를 치는데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며 "후배들도 시간이 없다고만 하지 말고 빨리 연애해서 결혼에 이르면 더 운동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는 "쇼핑으로 기분을 푼다"고 밝혔다.

조윤지는 "사실 어제도 휴대전화 케이스를 하나 샀다"고 자랑하며 "비싼 물건이 아니더라도 뭐 하나를 사면 기분이 좋아져서 경기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하늘(27·하이트진로)은 "블록 맞추기를 하면 시간이 잘 가더라"며 "애인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추천했다.

올해부터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김하늘은 "요즘은 향초를 만드는 취미에 관심이 많아졌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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