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사, 아베에 직격탄…"지지율때문에 올림픽경기장 백지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8 19:37:09
  • -
  • +
  • 인쇄
주경기장 건설계획 원점 재검토 결정 '후유증'
△ 마스조에 도쿄 도지사(연합뉴스.자료사진)

도쿄지사, 아베에 직격탄…"지지율때문에 올림픽경기장 백지화?"

주경기장 건설계획 원점 재검토 결정 '후유증'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된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결정에 대해 도쿄 도지사가 정책 일관성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 도지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그날 있었던 아베 총리의 주경기장 건설 계획 백지화 발표에 대해 "아베 총리는 '한달전부터 (건설계획) 수정을 검토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왜 6월 29일에 정부 안을 결정했는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정부, JSC(일본스포츠진흥센터·올림픽 주경기장 운영 주체), 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발언을 검증하면 좋겠다"며 "주장의 정합성보다 내각 지지율이 우선인가"라며 아베 총리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약 20일 전인 지난달 29일만해도 기존 계획대로 경기장을 건설하겠다며 도쿄도에 건설비 일부를 부담하라고 압박해온 중앙 정부가 반대 여론에 떠밀려 갑자기 계획 백지화를 선언한데 대한 문제제기였다.

마스조에 지사는 또 주경기장 건립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먼저 이런 대(大) 실책에 이른 경위를 검증해 책임자를 처분하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 당국자들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대일본제국 육군과 마찬가지로 무책임한 체제"라고 적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도 "조령모개(朝令暮改·아침에 한 명령을 저녁때 수정한다는 의미)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마스조에는 아베 정권의 전폭적 지지 속에 작년 지사직에 오른 사실상의 여권 인사이기에 이처럼 아베 총리와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공사비용이 당초 설정한 금액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진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립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