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컵대회> 승장 김세진 "김상우 감독과 대결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프로배구 최강으로 군림해온 삼성화재를 또다시 꺾은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이 '친구'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와의 컵대회 결승 대결에 기대를 드러냈다.
OK저축은행은 1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컵대회 결승 진출은 창단 2년 만에 처음이지만 OK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8연패를 노리던 삼성화재를 3연승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팀이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제물 삼아 이제는 컵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임도헌 수석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겨 새출발한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뒀지만 OK저축은행에 또 무릎을 꿇었다. 임도헌 감독 체제에서 첫 패배였다.
김세진 감독은 "조별리그에 비해 베스트 경기였다"면서 "범실도 줄었고 서브, 리시브 다 좋았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체적으로 범실을 많이 줄였고, 서브가 유효했다. 센터 쪽이 상대가 강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인지하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평가다.
OK저축은행은 역시 첫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와 19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 사령탑 출신 김상우 감독이 새로 이끌고 있다.
김세진, 김상우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도 함께 한 친구 사이다.
김세진 감독은 김상우 감독과의 맞대결에 대해 "기대된다"면서 "상대방에 대해서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하지만 경기는 선수들이 하고 있으니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도 덧붙였다.
우리카드에 대해서는 "준결승전을 보니 무섭더라"면서 "수비도 탄탄하고 탄력을 받은 것 같다"고 경계했다.
쉬지도 못하고 바로 결승을 치러야 하는 데 대해 김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걱정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첫 번째 세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 사령탑 부임 후 처음 쓴맛을 본 임도헌 감독은 "전반적으로 OK저축은행이 조별리그 때보다 잘했다"면서 "우리가 서브 리시브를 50% 이상 성공 못 한 것도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블로킹은 센터 쪽은 강하지만 측면 쪽이 약한 부분이 문제"라면서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배운 경기였다"며 패배를 담담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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