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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롯데 화재균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5 올스타 프라이데이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 참가해 공을 치고 있다. 2015.7.17 home1223@yna.co.kr |
<프로야구> 올스타 홈런왕 황재균 "이제 밸런스 잡아야죠"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올스타 홈런왕'의 영예를 안은 황재균(28·롯데 자이언츠)이 후반기 반전을 약속했다.
황재균은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수원 하늘을 11번 수놓으며 2개에 머무른 에릭 테임즈(29·NC 다이노스)를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예선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11연속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올린 테임즈였지만 황재균은 결승에서 5연속 홈런을 터뜨리는 등 쾌조의 장타 감각을 자랑했다.
황재균은 "창피만 당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저희 팀의 배팅볼 투수를 데려와서 함께 했는데, 데리고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두산의 김현수가 '2개를 연속으로 치면 다음 공은 무조건 쉬어라. 결승에 나가면 무조건 먼저 쳐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절친한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2007년 데뷔할 때만 해도 호리호리한 체격이었던 황재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식단 조절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을 불려 거포로 변신했다.
황재균은 "2009년에 89㎏이었는데 올 시즌은 99㎏으로 시작했다"며 "가볍게 앞에서만 친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그게 다 넘어가더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서도 황재균은 전반기에만 벌써 22홈런을 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2009년 18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는 "예전에 한번 몸을 불렸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며 "현수나 (강)정호 등 친한 친구들은 몸을 키우고도 야구를 잘하더라. 또 미식축구 선수들은 덩치가 정말 큰데도 순발력이 좋다. 체계적으로 잘 키우면 위험은 없겠다고 봤다"고 몸을 키운 계기를 밝혔다.
이벤트에서 얻은 칭호이기는 해도 경력에 '홈런왕'을 추가한 황재균은 "남은 시즌에 홈런은 되는 대로 치려고 하는데, 일단 타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올스타전 홈런왕은 오직 홈런만 노리는 스윙을 반복한 나머지 타격 균형이 무너져 후반기에 부진하다는 속설이 있다.
황재균은 그러나 "이미 전반기 막판에 밸런스는 무너졌다"고 웃으며 "저는 이걸 계기로 후반기에 밸런스를 잡아갔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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