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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골프 스윙 세리모니 (안산=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 팀 슈틸리케와 팀 최강희의 경기. 팀 슈틸리케 염기훈이 선취골을 성공시키자 슈틸리케 감독이 코너킥 깃발을 들고 골프 스윙 동작을 흉내내는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15.7.17 hama@yna.co.kr |
<프로축구> 슈틸리케 티샷·단체사진 …기상천외 세리머니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최고 스타들이 기상천외한 골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안겼다.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팀 슈틸리케'와 '팀 최강희'의 대결로 펼쳐진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는 모두 6골(3-3 무승부)이 터졌다.
스타들은 골이 터질 때마다 기발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2만4천여 관중을 즐겁게 했다.
선제골은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 삼성)의 몫이었다. 팀 슈틸리케 주장인 그는 약 30m 거리에서 통렬한 왼발 슈팅을 골대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염기훈은 코너 플래그를 뽑아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 앉아있는 벤치로 향했다.
팀 슈틸리케 선수들이 2열로 늘어서자 슈틸리케 감독은 건네받은 플래그를 골프채처럼 잡아쥐고 티샷을 날렸다.
녹색 그라운드가 골프장인듯 선수들의 시선은 슈틸리케 감독이 날린 '장타'를 따라 움직였다. 관중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레오나르도(전북 현대)가 동점골을 해결하자 팀 최강희 선수들도 지지 않겠다는 듯 기발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들은 골대 뒤편의 사진 기자에게 부탁해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까지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FC서울)는 전광판 위로 올라가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 참가를 자축했다.
팀 슈틸리케의 황의조(성남FC)가 헤딩 추가골을 올리자 이정협(상주 상무) 병장이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훈련소 조교로 나섰다. 선수들은 이정협의 지휘 아래 온몸 비틀기 PT체조를 했다.
주민규(서울 이랜드)의 동점골이 터진 뒤에는 팀 최강희 선수들이 차두리에게 헹가래를 선사해 그를 오래 사랑해온 축구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팀 슈틸리케의 3번째 골을 넣은 이종호(전남 드래곤즈)는 동료 선수들을 격투기로 제압하는 활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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