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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17일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 드림과 나눔의 경기. 드림팀 1회초 1루주자 하주석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15.7.17 home1223@yna.co.kr |
<프로야구> 퓨처스올스타 MVP 하주석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수원=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제 장점이니까,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17일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하주석(21·상무)은 "제 모습을 어필해서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그걸 알고 저를 기용하실 수 있도록 최대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이날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드림팀의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도루 1타점 2득점 1볼넷 1사구로 맹활약, 팀의 6-3 승리에 앞장섰다.
하주석은 "전역 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첫 타석에서 공에 맞고는 '쳐야 하는데 괜히 맞았다'싶어서 일단 도루를 했고, 운 좋게 세이프가 되면서 점점 (MVP) 욕심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상무에서 타율 0.370에 31도루를 기록했다.
잘 치고 잘 뛰는 타자로 성장하는 배경에 대해 하주석은 "상무 입단 후 지난 시즌을 마치고서 제 타격 모습을 모두 비디오로 찍은 다음 방망이를 잡는 것부터 하나씩 다 바꿨다"고 설명했다.
내야수였던 그가 이날 외야수 글러브를 낀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하주석은 "2∼3주 전부터 외야 수비 연습을 시작했다"며 "경기에 나갈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저의 장점이 될 것"이라고 '멀티 포지션' 활약을 예고했다.
2012년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던 하주석이 돌아갈 팀은 혹독한 훈련량으로 이름난 '김성근 감독의 한화'다.
하주석은 "한화 경기를 보면 선배님들도 정말 열정이 대단하고, 감독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 같다"며 "누군가 실책을 범하는 장면을 보면 '아, 나도 저러면 다음날 펑고를 받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그는 올 시즌 한화의 매진 행진을 언급하며 "팬들이 많이 봐주시니까 나도 빨리 가서 경기하고 싶다"며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다치지 않고 잘 버텨내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주석은 전준우(롯데) 등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MVP를 거쳐 1군에서도 스타로 자리를 잡은 선배들을 떠올리며 "제발 저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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