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타이거 우즈와 비교, 옳지 않아요"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 골프의 신동 조던 스피스(미국)가 자신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피스는 16일(한국시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프)'의 개최지인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타이거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최소한 경력의 중반까지는 와야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며 "그런 비교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비교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무시하려고 노력한다. 동등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피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6월 US오픈을 제패하면서 2002년 우즈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대회 2연승을 거뒀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의 나이는 만 21세 8개월로, 우즈가 1997년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한 만 21세 3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언론이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스피스와 세계랭킹 1위였던 우즈의 젊은 시절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스피스는 "제가 거쳐온 길, 우즈와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던 것, 어린 나이에 우승하고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현재 세계랭킹이 241위로 추락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한 우즈의 업적에 경의를 표했다.
스피스는 "타이거가 그렇게 놀라운 확률로 메이저대회에서 계속 우승했다는 것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하려면 나는 경기력과 정신력에서 모두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모든 기술은 완벽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벤 호건이 그의 비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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