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선수촌 커뮤니티도 눈길...경기장 사후활용 과제
< U대회 결산> ⑥국제대회 개최 자부심, 가장 훌륭한 자산
'알뜰경제대회'로 성공 개최·스포츠 넘어 광주 홍보 대회로 활용
'원스톱' 선수촌 커뮤니티도 눈길...경기장 사후활용 과제
(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광주U대회가 12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년 뒤 대만 대회를 약속하며 폐막했다.
광주가 치른 가장 큰 규모의 국제스포츠 행사답게 광주U대회는 국내 스포츠계뿐만아니라 지역사회에도 훌륭한 자산을 남겼다.
대회 개최를 위해 마련한 유무형의 시설과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광주는 물론 국내 스포츠계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장애물을 딛고 대규모 대회를 깔끔하게 치른 자신감은 무엇보다도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특별한 자부심으로 남았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의 불참이나 누수 등 일부 경기장 시설의 미비점, 대회 운영과정의 허술함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어려움 딛고 유무형 경제효과 '톡톡'
U대회는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로 2만여명의 선수단이 다녀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U대회 직접 경제효과가 1천억원에 달하고 광주발전연구원 등은 부가가치 효과가 3천500억원에서 최대 1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도 생산 3조7천억원, 부가가치 1조5천억억원, 고용 3만 3천명으로 전망했다.
올림픽이나 다른 대형 이벤트에 비해 작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적지 않았다.
숙박업소가 몰린 상무지구의 공식 지정 호텔들은 대회가 열리는 기간 객실예약이 모두 끝났고 KTX 이용 관광객도 크게 늘어 광주권 중소형 숙박업소도 활기를 띠었다.
메르스로 침체했던 선수촌 인근 화정동과 염주동 상가와 먹자골목, 문화전당 인근 충장로 중심가 등도 특수를 누렸다.
특히 선수촌을 중심으로 형성된 'U대회 특구'는 선수들이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스톱 지원체제로 새로운 스포츠 트렌드로 호평받았다.
메르스의 전국적인 확산은 '개최 붐 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고 북한의 갑작스러운 불참선언도 찬물을 끼얹어 성공개최에 먹구름이 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 같은 '차분한' 분위기는 '완벽 메르스 방역' 등 오히려 착실한 대회 진행에 도움이 됐다는 시각도 있다.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구경기장 등 일부 경기장 시설에서 누수가 발생해 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등 시설과 운영상 미비점도 드러나기도 했다.
◇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 과제
대회는 끝났지만 대회가 남긴 하드웨어와 소프프웨어는 광주에 고스란히 남아 대회를 위해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도 치밀하게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38개 경기장과 32개 훈련시설 등 모두 70개 경기시설 중 국제기준에 현저히 미달한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양궁장, 테니스장 등 4개만 신축했다.
나머지 66개는 광주와 전남·북에 있는 기존 체육시설을 최소 비용으로 개보수해 사용했다.
특히 신축 경기장들은 많은 돈을 새로 투입한 만큼 광주시도 사후 활용방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세워진 수영장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활용되고 나머지 경기장도 시민 개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알뜰대회·개최도시 홍보 모범사례로 주목
국제적인 대규모 스포츠 행사들이 사후 적자로 개최도시에 큰 부담을 안겼지만 이번 광주U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대회의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U대회는 차기 대회인 타이베이 U대회 뿐만아니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19년 광주 세계 수영선수권 등 앞으로 줄줄이 이어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인 대만 타이베이시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계자 등은 광주U대회 기간 상주하며 대회 전반을 살펴봤다.
이밖에도 U대회가 스포츠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 광주를 적극적으로 알린 점도 눈에 띄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과 광주시, 대회조직위의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 자원봉사 등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 메인미디어센터와 국제방송센터 등도 대회 안팎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U대회와 같은 국제스포츠 행사를 무사히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자부심이 무엇다보다 가장 큰 광주의 자산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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