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우뚝서자'…중국, 모든 체육교사에 축구 연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3 12: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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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강사 1천명 각급 학교에 투입해 '축구굴기' 시동
'축구광' 시진핑 지지 아래 축구인구 확대 모색


'축구로 우뚝서자'…중국, 모든 체육교사에 축구 연수

축구강사 1천명 각급 학교에 투입해 '축구굴기' 시동

'축구광' 시진핑 지지 아래 축구인구 확대 모색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축구굴기(堀起·우뚝 섬)에 나선 중국이 올해 전국 5천400여명의 모든 체육교사를 대상으로 축구 연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축구개혁의 시동을 걸었다.

한때 한국 대표팀을 만날 때마다 위축돼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렸던 중국으로선 유소년 축구 양성이라는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다져나가 축구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11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청소년학교축구초청대회에 즈음해 열린 세미나에서 중국 교육부의 왕덩펑(王登峰) 체육예술담당 사장(司長·국장)은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인민망(人民網)이 13일 보도했다.

왕 사장은 체육교사들에 대한 축구 연수 외에도 1천명의 축구 강사를 각급 학교에 투입해 청소년들의 축구훈련을 지도토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단계별 축구훈련 지침을 6개월전부터 마련해 현재 최종 수정 작업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앞서 남자 축구대표팀을 세계 강호로 키우고 월드컵을 유치하겠다는 장기 목표 아래 지난 3월 축구개혁 종합방안 50개조를 마련한데 이어 류옌둥(劉延東) 부총리를 조장으로 한 축구개혁 영도소조도 출범시켰다.

이날 세미나에서 쉬건바오(徐根寶) 상강(上港)그룹 축구단 고문은 "중국 축구가 도약하려면 두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학교축구의 기초를 다져 학생들의 축구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한편 축구 스타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축구 인구 확대를 위해 중국은 이미 지난해말 축구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반드시 배워야 할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2만개 안팎의 '축구특색학교'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이처럼 축구발전에 열을 올리는 것은 '축구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애정과 관심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중국 학부모들이 자녀의 축구 활동이 공부와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못마땅해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그 결과 중국 청소년들의 유일한 운동이 온라인 게임이 됐다고 개탄했다.

왕 사장은 "중국의 더 많은 청소년들이 축구를 접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체육 교과를 통해 축구를 배우는 것 외에도 교내 경기나 학교간 시합 등의 각종 대회를 조직하고 후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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