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광주U대회 가족 자원봉사활동 (광주=연합뉴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학 강사인 고화석(53)씨와 아들 이관우(18)군. 2015.7.12 <<광주U대회 조직위 제공>> shchon@yna.co.kr |
< U대회> 엄마·아들 자원봉사활동 "보람 느껴요"
(광주=연합뉴스) 특별취재반 =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학 강사인 고화석(53)씨와 아들 이관우(18)군.
26년째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는 고씨는 선수촌 식당 앞 물품보관소에서 각국 선수들의 운동기구나 짐을 보관하고 식사를 마치면 다시 내어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무거운 짐을 이러 저리 옮기는 게 여성으로서는 보통일이 아니다. 또 종일 더위에 지쳐 봉사활동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가면 집안일도 챙기기 힘들 정도다.
고씨는 12일 "식사도 거의 챙겨주지 못한 남편에게 미안하다"면서 "하지만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와 서로 다른 스타일의 젊은 청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직접 대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고 보람"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140여개 나라를 22일 동안 여행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라며 자원봉사 활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 이관우 군은 이미 2011년부터 광주U대회 자원봉사자로의 활동이 예약돼 있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이 군은 전남대와 광주영어방송이 공동 주최한 전국 주니어 영어통역사 선발대회에서 2년 연속 입상하면서 U대회 기간 중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요원으로 활동할 것을 서약했기 때문이다.
이 군은 기말고사를 끝내고 학교 수련회까지 포기하면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관계자들의 요구 사항을 해결하거나 각 경기장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FISU 레거시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군은 "세계 여러 나라의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큰 대회에 엄마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고씨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응원이든 관람이든 꼭 참여해서 대학생 선수들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느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