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컵대회> 흥국생명 이재영 "레프트는 내 운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18: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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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1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KOVO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GS칼텍스 서울Kixx의 경기.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이 GS칼텍스 배유나(왼쪽)와 이나영(오른쪽)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15.7.12 vodcast@yna.co.kr

<프로배구컵대회> 흥국생명 이재영 "레프트는 내 운명"



(청주=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한국 여자 배구의 '신성' 이재영(19·흥국생명)이 더욱 의젓해진 프로 2년차의 기량을 뽐냈다.

이재영은 12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전에서 양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려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득점보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리시브와 다양해진 공격 패턴이었다.

상대팀 서브의 집중 목표가 돼 리시브부터 흔들리면서 공격 리듬을 잃곤 했던 지난 시즌의 이재영이 아니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재영은 연타를 비롯한 다양한 공격으로 자신이 '힘만 넘치는 공격수'가 아님을 증명했다.

이재영은 경기 후 "한 시즌을 보내고 대표팀도 갔다 오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시즌 때는 강타만 열심히 때렸는데 이번엔 페인트를 섞어서 수비를 흔들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도 "이재영의 페인트에 치명적으로 우리 팀 분위기가 침체됐다"고 할 정도로 달라진 이재영의 맹활약은 흥국생명의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한결 편안해진 리시브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레프트는 네 운명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어차피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 연습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엔 주저앉으면서 공을 받았다면 지금은 공이 내려오기 전에 위에서 커트한다는 느낌"이라고 달라진 리시브 자세를 설명했다.

2014-2015시즌 이재영은 374득점을 올려 김희진과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에 이어 토종 선수 득점 3위에 올랐다.

신인선수상까지 받아 완벽한 루키 시즌을 보낸 이재영은 이제 프로로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이재영은 "배구를 그저 막 하다 보면 2년차 징크스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블로킹이 올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수비 대형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등 생각을 하면서 배구를 하면 징크스는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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