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기관과 소통 잘되고 시민참여·주요 일정 잘 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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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타이베이 부시장 (광주=연합뉴스) 201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인 대만 타이베이시 쩌우리방(周麗芳) 부시장은 12일 "타이베이 U대회는 '유산'을 강조하고 싶다"며 "타이베이 U대회가 남길 유산은 선수 육성과 자원봉사자들"이라고 말했다. 2015.7.12 <<광주U대회 조직위 제공>> shchon@yna.co.kr |
<인터뷰> 2017 하계U대회 개최도시 타이베이 부시장
"타이베이 U대회 '유산' 중요…선수 육성·자원봉사자 역점"
"광주U대회 기관과 소통 잘되고 시민참여·주요 일정 잘 짜여"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201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인 대만 타이베이시 쩌우리방(周麗芳) 부시장은 12일 "타이베이 U대회는 '유산'을 강조하고 싶다"며 "타이베이 U대회가 남길 유산은 선수 육성과 자원봉사자들"이라고 말했다.
쩌우리방 부시장은 12일 인터뷰를 하고 "타이베이 U대회가 개최된 후 도시에, 시민에게 어떤 것을 남겨줄 것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대회 후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회 후에 타이베이가 다른 국제 대회를 개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스포츠가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쩌우리방 부시장은 광주 U대회에 대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광주시, 조직위 간 소통이 잘되고 있다"며 "시민의 적극적 참여와 주요 행사와 일정들이 잘 짜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광주는 자연풍경이 아름다워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U대회를 개최하면서 광주가 가진 스포츠 정신과 그동안의 노력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쩌우리방 부시장과 일문일답.
--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광주 방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광주 생활은 어떤가.
▲ 지난 4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 광주에서 연 설명회에 참석한 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광주는 자연풍경이 아름다워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생태 유지와 보호 측면에서 신경 많이 쓴 것이 눈에 띈다. 특히 광주가 이번에 U대회를 개최하면서 스포츠 정신과 그동안의 노력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광주시내에 박물관, 미술관 등 인프라가 있고, 곳곳에서 문화 축제가 열리는 점은 광주가 문화도시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맛'의 고장이라는 것이다. 광주의 김치가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 광주 U대회를 어떻게 지켜봤는가.
▲ 배우는 자세로 거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개회식, 각종 경기를 꼼꼼히 챙겨봤고, 선수촌과 메인 미디어센터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개회식 준비를 위해 리허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직위 직원이나 여러 관계자가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개회식을 가득 메운 관중의 모습에서는 시민 또한 이 대회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 분야별로 평가를 한다면.
▲ 메인 미디어센터와 국제방송센터를 방문해 높은 기술력에 감탄했다. 차기 개최지로서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운영 시스템과 기술을 결합한 점을 매우 높이 산다. 미디어를 위한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 것이 인상 깊었다. 선수촌에 문화프로그램, 선수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다양하게 마련돼 '작은 커뮤니티' 같다고 생각했다.
선수촌에 주기적인 문화행사가 자주 열리는 것이 좋았다. 또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방문했는데, 광주의 문화와 광주의 미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런 퍼포먼스를 통해서 광주, 한국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경기 진행이나 자원봉사 부문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광주 U대회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광주시, 광주U대회 조직위의 협력이다.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기관들의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배울 만하다. 개회식 때 가족 관람객이 눈에 띄었다. 주요 행사와 일정들이 잘 짜여 있다.
대만에서 U대회를 개최할 때도 일정에 많은 신경을 써서 대회가 차질 없도록 하겠다.
-- 타이베이의 준비 상황은.
▲ 우리는 '유산'을 강조하고 싶다. U대회가 개최된 후 도시에, 시민에게 어떤 것을 남겨줄 것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대회 후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타이베이 U대회가 남길 유산은 가장 먼저 선수 육성이다. 어린 운동선수 교육과 훈련에 힘쓸 것이다.
두 번째는 자원봉사자 문제다. 언어, 의료, 경기, 안전 등 분야별로 특화된 봉사자를 운영하고, U대회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대회가 끝나고도 서로 연락을 하고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도시 전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U대회 개최를 계기로 타이베이가 다른 국제 대회를 개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고, 문화와 스포츠를 하나로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다. 대회 후에 스포츠가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그것이 유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광주 U대회 폐회식에서 타이베이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 공연은 젊음(Youth), 다양성(Diverse), 포용(Inclusion)이 주제이다. 공연은 대학생들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 그들이 공연을 펼치면서 젊음의 힘 그리고 열정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힙합, 재즈 등 장르를 불문하는 댄스 공연과 롤러 스케이팅, 자전거 등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차기 개최도시의 역량을 선보이기 위해 특별히 마즈카(Matzka) 밴드를 초대했다. 마즈카 밴드의 노래는 이미 유럽에서도 아주 유명하다. 각종 음악상도 많이 수상했다. 대만, 유럽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이다. 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융합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를 포용하는 마즈카 밴드의 공연은 이제까지는 볼 수 없었던 특별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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