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소도시 보자날라서 '태권도 축제'(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2 06: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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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소도시 보자날라서 '태권도 축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10, 11일 양일간 남아공 보자날라 시와 '사단법인 민족 태권도단(대표 박대열 사범)' 공동 주최로 남아공 노스웨스트 주 보자날라 시 루스텐버그 벤 마라이스 홀에서 열린 보자날라 시장배 태권도대회에서 남아공 전역과 레소토, 보츠와나, 스와질랜드 등 주변국가에서 참가한 태권도 수련생과 코치와 스태프 등 450여 명이 태권도 축제를 즐겼다. 2015.7.12 ryu625@yna.co.kr

남아공 소도시 보자날라서 '태권도 축제'(종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태권도를 사랑하는 남부 아프리카의 흑인·백인·한국인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한 소도시에서 태권도로 하나가 됐다.

10, 11일 양일간 남아공 보자날라시와 '사단법인 민족 태권도단(대표 박대열 사범)' 공동 주최로 남아공 노스웨스트 주 보자날라시 루스텐버그 벤 마라이스 홀에서 열린 보자날라 시장배 태권도대회에는 남아공 전역과 레소토, 보츠와나, 스와질랜드 등 주변국가에서 참석한 태권도 수련생과 코치와 스태프 등 450여 명이 모여 태권도 축제를 즐겼다.







애국가와 남아공 국가 연주로 시작된 11일 개막식에서 보자날라 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음포 라디트라디 보자날라 시 체육문화국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태권도를 통해 보자날라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태권도대회는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 초등학생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참여, 품새·격파·겨루기 등을 통해 스포츠 정신과 선의의 경쟁으로 태권도로 하나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를 준비한 박대열(54.공인 7단) 사범은 "태권도를 배우는 청소년들이 대회가 없어 서로의 실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과 아프리카 시골 마을에서 벗어나 보지 못해 바깥 세상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워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범은 매년 정식으로 태권도대회에 참가해본 적이 없는 소규모 태권도 클럽들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통해 더욱 건강한 육체와 꿈을 가지고 화합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갖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기(國技)가 더욱 널리 전파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2012년 프리토리아와 루스텐버그 지역 수련생들의 경기 경험과 친목도모 등을 위해 민족 태권도단 내부 대회로 시작된 이 대회는 다른 팀들과 주변국가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2013년 보자날라시와의 파트너십으로 정식대회가 됐다.

이 대회는 보자날라 시와 국제구호개발 NGO인 월드휴먼브리지,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한사랑교회 등의 후원으로 열리고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1월 레소토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덕휘 사범이 처음으로 16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대규모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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