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요즘 핸디캡 +5.9…투어 프로도 핸디캡 있다
회원 가입한 골프클럽엔 공식 핸디캡…맥과이어 핸디캡 +2.8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타이거의 절친'으로 유명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고참 선수 스티브 스티리커(미국)는 존디어클래식과 인연이 깊다.
PGA투어에서 모두 12승을 수확한 스트리커는 이 대회에서만 3승을 올렸다. 게다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이 대회에 출전한 스트리커는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치는 등 코스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PGA투어 공식 웹사이트 PGA투어닷컴은 대회에 앞서 존디어클래식에서 스트리커의 핸디캡이 +8.8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스트리커가 이 대회에서 스코어가 좋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 핸디캡은 존디어클래식 개최 골프장 TPC디어런에서 스트리커가 최근 치른 20라운드의 성적을 토대로 산출했다.
미국골프협회(USGA) 핸디캡 산정 방식에 따르면 스트리커가 TPC디어런에서 스크래치 골퍼와 대결한다면 11타를 접어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PGA투어닷컴을 설명했다. 스크래치 골퍼는 18홀 스코어 평균이 이븐파인 실력자다. 즉 핸디캡이 제로(0)라는 뜻이다.
프로 선수는 핸디캡이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굳이 프로 선수들의 핸디캡을 산정하려면 못할 것도 없다. 전문가들은 재미 삼아 선수의 대회 성적과 개최 골프장 난도 등 공개된 자료를 통해 핸디캡을 뽑아보기도 한다.
프로 선수의 핸디캡에서 특이한 점은 숫자 앞에 플러스(+)가 붙는다는 사실이다.
플러스 표시는 이븐파 이하의 스코어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딘 누스 전 USGA 핸디캡 분과위원장은 타이거 우즈(미국)의 현재 핸디캡은 +5.9라고 밝혔다. 우즈가 최근 치른 20차례 라운드 스코어와 대회가 열린 코스의 난도를 토대로 계산한 것이다. 물론 대회가 아닌 연습 라운드나 친선 라운드 등은 제외했다.
우즈의 요즘 핸디캡은 PGA 투어 선수치고는 나쁜 편이다. PGA 투어 선수가 공식 대회에 친 스코어를 토대로 핸디캡을 뽑아보면 +6 보다 성적이 좋다.
최근 우즈의 핸디캡은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친 85타와 US오픈에서 적어낸 82타가 계산에 들어가서 나빠졌다. 누스는 우즈가 전성기를 누리던 2000년에는 핸디캡 +10을 1년 내내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프로 선수의 핸디캡 계산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프로 선수는 대회가 끝날 때마다 평균 타수라는 공식 기록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이다. 평균 타수는 시즌마다 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하지만 프로 선수라도 공식 핸디캡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회원으로 가입한 골프 클럽 규정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팜스골프클럽 회원 핸디캡 리스트에는 프레드 커플스의 핸디캡이 +5.6으로 공지되어 있다.
필 미켈슨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거주할 때 회원이던 위스퍼록 골프클럽에 신고한 핸디캡은 +6.9이다. 같은 골프 클럽 회원 팀 헤런의 +4.8보다 2타가량 앞섰다.
장타왕 버바 왓슨은 플로리다주 아일워스컨트리클럽에서 핸디캡은 +7.7이다. 이 코스에서 왓슨은 64타를 친 적도 있지만 74타를 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파블로 크리크 골프클럽 회원이 짐 퓨릭은 핸디캡이 +5.8로 공지되어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회원인 라킨타 매디슨골프클럽은 맥과이어의핸디캡을 +2.8로 올려놔 프로 선수 못지않은 실력자임을 드러냈다. 아마추어 골퍼가 플러스를 붙은 핸디캡을 지닌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퍼터 디자이너로 유명한 스코티 카메론도 핸디캡 +0.2의 고수이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