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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유럽발 제의 받은 김신욱 (연합뉴스DB) |
'거인' 김신욱, 포르투갈서 영입 제의…조만간 협상돌입
유럽발 첫 제의…"빅클럽 아니지만 영입의지 높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유럽 진출에 목마르던 '거인' 김신욱(27·울산 현대)이 포르투갈 클럽으로부터 첫 영입 제의를 받았다.
10일 울산 구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은 포르투갈 리그의 한 클럽으로부터 김신욱의 영입 제의를 받고 조만간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해당 클럽이 이름을 대면 알 만한 포르투갈의 '빅 클럽'은 아니지만 김신욱 영입을 향한 의지가 높다"고 전했다.
김신욱의 몸값을 20억원 내외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울산은 이 포르투갈 클럽이 적정한 이적료를 부담할 수 있을지를 두고 반신반의하면서도 김신욱에게 유럽으로부터 첫 제의가 왔다는 점에 반색하고 있다.
이미 올시즌 시작 전부터 일본과 중국, 중동 구단으로부터 수차례 제의를 받은 김신욱은 '유럽 진출' 외에는 둥지를 옮길 명분이 없다고 보고 이를 모두 거절했다.
김신욱의 에이전시는 터키 수페르리가 등 유럽 변방 리그에까지 그의 행선지를 전방위로 물색했으나 좀처럼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었다.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가 김신욱 영입을 추진한다는 설이 제기됐으나 이 또한 '관심' 수준에서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구단으로부터 첫 제의가 들어오면서 김신욱의 거취를 결정짓기 위한 울산 구단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K리그 후반기 선수 등록 기한은 이달 31일까지다. 그러나 울산 공격의 5할이 넘는 김신욱의 대체자를 물색하는 데 드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야 한다.
최근 전북이 이적료 20억원을 제시하며 울산에 김신욱 영입 의사를 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빅클럽'을 자처하는 울산은 일단 K리그 내 이적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팀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김신욱을 내주려면 돈 이외의 '명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K리그 득점 랭킹 1위 에두를 전북으로부터 영입해가는 등 '돈의 공세'를 벌이는 중국 구단들이 김신욱과 울산이 거부하기 힘든 조건을 내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리그 이적시장은 오는 16일에 끝나는데 아직 영입 제의는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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