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윌리엄스·무구루사, '다윗과 골리앗' 대결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10 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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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우승기록 20-0, 통산상금 788억원-28억원…상대전적 2승1패


<윔블던테니스> 윌리엄스·무구루사, '다윗과 골리앗' 대결

메이저 우승기록 20-0, 통산상금 788억원-28억원…상대전적 2승1패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1일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675만 파운드) 여자단식 결승에서 맞붙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와 가르비녜 무구루사(20위·스페인)는 지금까지 쌓은 경력이나 큰 경기 경험 등에서 사실 같은 수준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에서만 20차례 우승을 차지한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이지만 무구루사는 올해 윔블던 전까지 메이저 대회 4강에 한 번도 오른 적이 없을 정도의 평범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둘의 이런 차이를 부각하며 예상 밖의 결승 대진이 성사된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먼저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은 20-0으로 윌리엄스가 월등하고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횟수도 24-0으로 윌리엄스가 압도적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우승 횟수 역시 윌리엄스가 무려 67회인 반면 무구루사는 지난해 1월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총상금 25만 달러 규모의 작은 대회에서의 한 차례뿐이다.

통산 상금도 윌리엄스는 6천967만 6천428 달러(약 788억원), 무구루사는 254만 3천146 달러(약 28억7천만원)로 몇 배나 되는지 한참 계산해야 하는 정도다.

나이 차이도 꽤 난다. 윌리엄스가 1981년에 태어났고 무구루사는 1993년생으로 '띠동갑'이다.

그러나 둘의 상대 전적에서는 무구루사가 비교적 선전했다. 지금까지 윌리엄스와 세 번 만나 1승2패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윌리엄스를 상대로 두 번째로 승률(33.3%)이 높은 선수가 바로 무구루사다.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에서 윌리엄스 상대 승률이 가장 높은 선수는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16위·미국)로 11승15패(42.3%)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무구루사가 윌리엄스에게 2-0(6-2 6-2) 완승을 거뒀고 올해 호주오픈 16강에서는 윌리엄스가 이겼지만 2-1(2-6 6-3 6-2)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베네수엘라계인 무구루사는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나온 가장 긴 랠리 1,2위를 모두 기록했을 정도로 상대 공을 받아넘기는 능력이 탁월하다.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와의 3회전에서 무려 33차례 랠리를 주고받았고 캐럴라인 보즈니아키(5위·덴마크)를 상대로 한 16강전에서는 29차례 랠리를 기록했다.

이런 능력 탓에 공 스피드가 비교적 느린 프랑스오픈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8강까지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반대로 한 방으로 점수를 따내는 결정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단 윌리엄스를 상대로 공을 꾸준히 받아내는 수비적인 전략으로 괴롭히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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