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작은 거인' 마틴 생루이 은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7-04 1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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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작은 거인' 마틴 생루이 은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뉴욕 레인저스의 베테랑 공격수 마틴 생루이(40)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의 화려했던 16년 세월을 뒤로하고 은퇴한다.

생루이는 4일(한국시간) 레인저스 구단을 통해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이 소식을 전한 해외 언론들은 생루이의 다음 행선지가 NHL 명예의 전당 입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퀘벡주의 작은 도시 라발 출신인 생루이는 빠른 스케이팅과 날카로운 슈팅, 기술력으로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선수다.

생루이는 주니어리그 시절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NHL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170㎝를 겨우 넘는 작은 체구 탓이었다.

버몬트대에서 4년 동안 꾸준히 맹활약했지만 여전히 작은 키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한 생루이는 NHL 산하 리그인 IHL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캘거리 플레임스에서 NHL 데뷔를 한 생루이는 2000년 탬파베이 라이트닝으로 이적한 이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2003-2004 시즌에는 NH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하트 트로피와 NHL 최고 포인트 기록자에게 주는 아트 로스 트로피를 동시에 휩쓸며 스타 반열에 섰다.

그해 생루이의 활약을 앞세워 라이트닝은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했다.

생루이는 2013년 11월 20일 로스앤젤레스(LA) 킹스와의 경기에서 NHL 역대 286번째로 1천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가 그 기록을 세운 것은 생루이가 역대 16번째였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생루이는 그해 뉴욕 레인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서 라이트닝과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생루이는 정규리그에서 21골과 3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나 정작 플레이오프 19경기에서는 1골과 6어시스트에 그쳤다.

현역 선수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민하던 생루이는 결국 스틱을 손에서 놓기로 했다.

생루이는 NHL에서 16년 동안 뛰면서 1천134경기에 출전해 391골과 6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스타에는 총 7차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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